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존재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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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숙 [smallrose] 쪽지 캡슐

2002-07-23 ㅣ No.3321

사랑의님이여!

한인간은 하느님과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태어난 존재로서 분명 공동체적 인물이오이다.

나아가 공동체적 한 인간의 인격적 성숙은 다시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더이다.

존재는 곧 관계이오며 거꾸로 관계는 곧 존재이나이다. 따라서 인간은 관계없이 존재할 수없사오며 존재하는 한 관계하고 있더이다.

모름지기 관계는 바로 공기와 같나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나의 것은 너를 통해 드러나고 너의 것은 나를 통해 밝혀져 가더이다.

분명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선악의 이중적 존재로서 박수를 받을 때도 있고 비난을 얻을 때도 있나이다.

 

그러하오니 님이시요,

그 누구의 잘못이 발견되더라도 손가락으로 일부러 들추지 마시옵고 저절로 떠 오를 때까지 인내로이 기다리소서. 또한 그 누구의 선행이 지금 당장 드러나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마시옵고 시간을 두고 박수치는 것을 자제하시옵소서.

 

나아가 님이시여,

누가 나를 비난한다고 미움 갖지 마시옵고 누가 나를 칭찬한다고 너무 가까이 머무르지 마시옵소서. 칭찬과 비난은 우리 몸에 스스로 지니고 있는것.....

지구의 회전에 우리의 존재를 밑기듯이 그저 바람이 부는대로 그저 강물이 흐르는대로 그렇게 유유하게 한 세상 살으시어 입가에 엷은 미소 영원토록 담으소서.

 

                                            들꽃마을 에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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