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는 씹어도 되나요?
물론 됩니다. 예비자 교리를 받을 때 어떤 경우 주위 신자들로부터 성체를 씹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나아가 성체를 씹으면 죄가 된다거나, 성체에서 피가 흐를지도 모른다는 미신적인 말을 들은 경우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의미 없는 말이지요.
사실 성체는 우리 안에서 바수어지고 쪼개질 때 본 의미가 더 살아나는 겁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내어주실 때를 생각해 봅시다. 하나이신 당신의 몸이 나누어지고 쪼개지고 부수어져서 우리 각자에게 오시길 바라셨듯이, 성체가 우리 입 안에서 씹히고 나누어져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 다만 성체를 모실 때, 아무 생각 없이 성체를 질겅질겅 씹으며 경망스럽게 행동한다면 성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