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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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삼 [solmun] 쪽지 캡슐

2004-05-08 ㅣ No.3029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 !!!

부르기만 하여도 목이메이고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 !!!

어머니 ~~~ !!!

 

굽어 버린 허리는

속죄라도 하듯이

땅만을 바라보시며

오직 한가지 당신의 염원이신

자식들 잘되기를 바라시는

어머니!!!

 

당신의 가슴에

눈물로 핀

꽃 송이를 달아 드립니다...

 

어머니!!!

어머니 ~~~~~ !!!

 

 

 

 

 

 

                      이 글을 대하니 마음이 저려옴을 느껴 옮겨 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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