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천막편지-기도한다는 것은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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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7-14 ㅣ No.10006

 

 

 

7월 20일(월) 제5차 전국 사제시국기도회가 열립니다

 

오후 7시 30분 전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  

 

 

 

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기도한다는 것은 (      )다. 

 

 

기도한다는 것은 (        )다.

 

(        )에 들어가는 답은 무엇일까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댓글 달아 주세요. ^^

 

 

영화 '미션 Mission'의 마지막 장면은 이렇다.

과라니족을 정복하러 오는 포르투갈 군대에 맞서서

가브리엘 신부는 과라니족 여성들, 아이들 등 약한 이들과 함께 성체거동 속에 기도하는 쪽를 택하고,

멘도자는 총을 들고 과라니족 남자들과 함께 싸우러 나가는 길을 택한다.

그러나 모두 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몇 몇 어린이들만이 그곳을 떠나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선다.

 

흰수염 신부님이 미사 중에 눈물을 자꾸 흘리셨다.

서울역에서 이곳까지 처음으로 걸어오셨단다.

그것이 감격적이어서 눈물을 흘리신 것은 아니다.

 

신부님 말씀

“매일 이곳은 이런 일이다. 전쟁 중이다. 싸움 중이다.

평화로운 때가 없다. 근 여섯 달 동안 하나도 변함없이 그대로다”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기도하면서 기다린다. 그날이 오길……

모두가 웃으면서 서로를 보듬으면서 우리가 해냈다고 말할 날을……

 

기도하면서 기다린다. 그날이 오길……

지치고 힘들어도 조금만 힘을 내자고, 함께 손잡고 어깨동무하면서 가자고……

 

기도하면서 기다린다. 그날이 오길……

모든 사람이 평화 속에서 정의와 평등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기도하는 것은,

그것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 믿음이 헛된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기도한다.

이 믿음이 헛되다면 하느님이 우릴 속이는 것이다.

하느님은 진실하신 분이다. 거짓이 없으신 분이다.

거짓이 있다면 우리에게 있다.

거짓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마음이 딴 데 있는 것이다.

(이것을 분심이라고 한다.)

 

분심 가지지 말고 기도하자.

그날이 오길 간절하게 기도하자.

지치고 힘들어질 때 더 기도하자.

더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

기도만이 아니라 행동도 함께하자.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오! 라고 크게 외치자.

기도가 뒷받침이 되는 행동을 하자.

우리 주변부터 돌아보자.

 

가브리엘 신부처럼 성체를 들고 기도하면서……

멘도자처럼 총을 들고 일어나서……

 

기도한다는 것은 (             )이다.

 

 

 

 

 

청주교구 신부님들

 

이재민, 신동운 신부님

 

김경환,최종일 신부님

 

권상우, 박규성 신부님

 

더운 천막에서 얼음주머니를 얹고 계신 신부님들

 

 

 

위험한 철거!!

 

아침부터 철거가 시작되어 건물 한채가 또 사라졌습니다.

세입자들이 철거를 막으러 가자 용역들이 길을 가로 막았습니다.

 "철거를 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장례 치른 뒤에 하라"는 세입자들의 의견은 무시되었습니다.

 

안전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강행된 건물 철거에

멘트 덩어리(사진 속 노란 원안 )들이 사람들이 서 있는 쪽으로 떨어지곤 했습니다.

세입자들이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쳐 보았지만 위험한 철거는 계속 되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자 건물은 완전히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철거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채증하는 경찰과 용역.

 

안전 장치 없이 아슬아슬하게  철근 위를 걸어다니는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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