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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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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란 [chicorchid] 쪽지 캡슐

2002-02-08 ㅣ No.3208

신혼여행(배꼽 중에서)

어느 젊은 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났다. 사내는 무사였다. 그들 신혼부부는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우가 일었다. 작은 배가 폭풍우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위험스런 일이었다. 그들은 거의 빠져 죽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신부는 매우 걱정이 되어 두려움에 몸을 떨며 자기 신랑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신랑은 평온하게 앉아 있는 거였다.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그러나 배는 당

장이라도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신부가 말했다.

"이보세요. 뭐하고 있어요? 왜 그렇게 돌부처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어요?"

무사 신랑이 돌연 칼집에서 칼을 빼들었다.신부는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저이

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무사 신랑이 칼을 신부의 목에 가까이 갖다 대었다. 그러자

신부는 웃기 시작했다. 무사 신랑이 말했다.

"당신 왜 웃고 있소? 칼이 자기 목을 겨누고 있는데 말이오. 조금만 움직여도 다칠 텐데."

신부가 말했다.

"그렇지만 칼이 당신 손에 있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는 당신 손에 칼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칼은 위험하지만 그칼은 당신이 쥐고 있지 않아요?"

무사 신랑은 칼을 다시 집어넣고 말했다.

"폭풍우는 신의 손에 있소. 폭풍우는 물론 위험하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하는 신의 손에 있소. 그렇기 때문에 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오."

 

하느님은 우리를 많이 사랑하시니까 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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