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성가정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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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0-12-30 ㅣ No.480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다해. 2000. 12. 31)

                                               제1독서 : 집회 3, 3∼7. 14∼17a

                                               제2독서 : 골로 3, 12 ∼ 21

                                               복   음 : 루가 2, 41 ∼ 52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벌써 한 해가 마감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기다렸으며, 무엇인가 일어날 것처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던 2000년, 세상이 완전히 새롭게 바꿀 것 같은 2000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아무 것도 우리에게 새롭게 일어난 것도, 변화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변화된다는 것이 확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변화되어야 모든 것이 변화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며 인가다움을 구현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는 장소입니다.  진정한 가정이 되기 위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가정생활을 위한 각 구성원의 책임과 권리 등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교회는 이 축일을 통하여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나자렛 성가정의 모범을 따라 모든 가정이 하느님 사랑과 구원에로 협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성가정을 이루시며 지내셨음을 오늘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 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고 예수님께서도 자녀로써의 부모에게 해야 하는 효도를 하고 지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집회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바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죄를 벗는 것이며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네가 역경에 처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의 효도를 기억하시겠고 네 죄는 얼음이 햇볕에 녹듯이 스러질 것이다.  자기 아비를 저버리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요 어미를 노엽게 하는 것은 주님의 저주를 부르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부모에 대한 효의 근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효도는 도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에게 생명을 받은 자식의 근본 도리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외일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남편 된 사람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아내를 모질게 대해서는 안됩니다.  자녀 된 사람들은 무슨 일에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어버이들은 자녀들을 못살게 굴지 마십시오.  그들의 위기를 꺾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남편과 아내, 자녀로서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가정의 일치와 화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라고 가정 화목의 일차적인 가치는 사랑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따뜻한 동정심, 친절한 마음, 겸손과 온유와 인내, 상호 용서, 사랑의 실천, 그리스도의 평화, 감사하는 마음,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이것이 가정을 이루는 모든 믿는 이들의 인간관계에서 실현해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임을 이야기합니다.

 

  건강한 가정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노력은 바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10가지 비결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로 건강한 가정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들어줍니다.  둘째로 건강한 가정은 다른 이를 인정해주고 잘 돕습니다.  셋째로 건강한 가정은 서로를 믿어주고 신뢰합니다.  넷째로 건강한 가정은 책임을 함께 나눕니다.  다섯째로 건강한 가정은 유머와 오락을 적합하게 즐깁니다.  여섯째로 건강한 가정은 옳고 그름을 바르게 가르칩니다.  일곱째로 건강한 가정은 종교와 신앙을 같이 나눕니다.  여덟째로 건강한 가정은 남의 인격을 존중합니다.  아홉째로 건강한 가정은 남을 돕고 봉사하는 데 비중을 먼저 둡니다.  열째로 건강한 가정은 어려운 문제를 함께 보고 듣습니다."

  우리 모두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용서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도우면 지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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