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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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1-11 ㅣ No.3038

다해 주님 세례 축일

 

복음 : 루가 3,15-16.21-22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세례성사

 

세례성사는 과거에 단 한 번 받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세례성사만 받았다고 해서 천국행 티켓을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세례받은 것은 신앙의 시작이고, 우리는 지금 여기서 매일매일 세례성사를 내 삶 안에 이루어가야 합니다. 세례성사 때 약속한 것들을 매일의 삶 안에 고백하고, 약속한 것을 실천함으로써 세례성사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신앙인의 삶은 자신을 하느님의 말씀과 뜻에 맞추어 감독하고 연출해서 세상이라는 무대와 배경 속에서 하느님께 봉헌한 예술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드라마는 하느님의 사랑의 법에 맞추려는 피나는 투신의 역사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투신하고자 하는 열정이 부족해 보입니다. 오늘 공생활로 떠나기에 앞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세례 축일을 지내는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 투신하려는 몸부림이 진정 아쉽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겸손되이 고백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의 결단이 요구되는 신앙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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