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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천학초함에서 아레니(Aleni) 신부님은 당경교비부 의 저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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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ㅣ No.1729

1. 들어가면서

다음은 개정된 "가톨릭대사전"에 주어진 "천학초함"에 대한 설명 전문입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b/가톨릭대사전/1629_천학초함.htm

(발췌 시작)

천학초함》(天學初函)

 

 명말(明末)의 석학(碩學)인 봉교 사대부(奉敎士大夫) 이지조(李之藻, 1565∼1630)가 서학서들을 모아 1628년에 간행한 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 총서(叢書).

 

 이지조는 책 서두에 <각천학초함제사>(刻天學初函題辭)를 실어 이 총서의 출간 목적을 밝혔다. 즉 리치(M. Ricci, 利瑪竇, 1552∼1610) 신부가 중국에서 《천주실의》(天主實義)를 출간한 이래 50년 동안 예수회원들이 그 정신을 계승하여 많은 한역서를 저술하였고, 서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들의 학문적 열의에 부응하고 산재해 있는 주요 서학서들을 손쉽게 대할 수 있도록 이미 출간된 서학서들을 체계적으로 모아 총서로 만든다는 것이었다.

 

 [내용] 《천학초함》은 이편(理篇)과 기편(器篇)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편에는 종교·윤리 관계 서적 10종, 기편에는 과학·기술 관계 서적 10종을 모아 도합 20종 52권을 수록하였다. 수록된 책은 다음과 같다. 이편에는 알레니(G. Aleni,  艾儒略, 1582∼1649)의 《서학범》(西學凡) 1권과 《당경교비부》(唐景敎碑附) 1권, 대진사(大秦寺) 승려 경정(景淨)이 찬술한 <경교유행중국비송>(景敎流行中國碑頌). 이지조 자신의 논고 <독경교비서후>(讀景敎碑書後)를 수록하였다. 그리고 리치의 《기인십편》(畸人十篇) 상·하 2권과 《교우론》(交友論) 1권, 《이십오언》(二十五言) 1권, 《천주실의》상·하 2권, 《변학유독》(辨學遺牘) 1권과 판토하(D. de Pantoja, 龐迪我, 1571∼1618)의 《칠극》(七克) 7권, 삼비아시(Francis Sambiasi, 畢方濟, 1582~1649)의 《영언여작》(靈言?勺) 2권, 알레니의 《직방외기》(職方外紀) 6권(5권과 首卷)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기편에는 우르시스(S. de Ursis, 熊三拔, 1575~1620)의 《태서수법》(泰西水法) 6권, 이지조가 해설한 《혼개통헌도설》(渾蓋通憲圖說) 상·하 2권과 수권(首卷) 1권, 리치의 《기하원본》(幾何原本) 6권에 권마다 각각 권수(卷首) 1권, 우르시스의 《표도설》(表度說) 1권, 다아스(E. Daiz, 陽瑪諾, 1574∼1695)의 《천문략》(天問略) 1권, 우르시스의 《간평의설》(簡平儀說) 1권, 리치의 《동문산지》(同文算指) 전편(前編) 2권, 통편(通編) 8권과 《환용교의》(?容較義) 1권, 리치가 번역한 《측량법의》(測量法義) 1권, 서광계(徐光啓, 1562∼1633)가 해설한 《구고의》(勾股義) 1권 등이다.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천학초함》은 1628년까지 저술·역술된 주요 서학서들이 총망라되어, 그 당시는 물론 후대에도 중국 지식인들과 한자 문화권에 속한 우리 나라와 일본 지식층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조선 전래와 영향] 《천학초함》이 언제 조선에 도입되었는지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벽(李檗, 세례자 요한, 1754∼1785?)과 이가환(李家煥, 1742∼1801) 등은 이를 열독하였고, 특히 이벽은 《천학초함》을 토대로 가사 <성교요지>(聖敎要旨)를 지었다고 스스로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황사영(黃嗣永, 알렉시오, 1775∼1801)은 그의 <백서>(帛書)에서 이가환의 집에 《천학초함》중 《서학범》과 《직방외기》가 있었고, 이가환의 이벽으로부터 《천학초함》여러 종을 빌려 보았다고 기록하였다. 그리고 황사영에 앞서 유몽인(柳蒙寅, 1559∼1623), 이수광(李晬光, 1563∼1628), 이익(李瀷, 1681∼1763), 신후담(愼後聃, 1702∼1761) 등이 《천학초함》중의 《천주실의》, 《교우론》, 《칠극》, 《영언여작》, 《직방외기》 등을 일고 비평한 것으로 보아 《천학초함》 전질이나 혹은 그 안에 수록된 책들이 단행본으로라도 일찍이 조산에 도입되었던 것 같다.

 

 따라서 《천학초함》은 조선의 학계와 종교계에 실로 커다란 영향을 미쳐 기편은 조선의 실학 운동에 큰 자극을 주었고, 이편은 조선에 천주교가 자생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을 마련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영인본 《천학초함》은 1965년 대만(臺灣) 학생서국(學生書局)에서 전 6권으로 완간되었다. 

(이상, 발췌 끝) 

 

1-1. 위의 발췌문에서,

 

"특히 이벽은 "천학초함"을 토대로 가사 "성교요지"를 지었다고 스스로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라는 설명이 대단히 심각한 오류(error)의 문장임을, 실증적(positive) 근거 문헌들의 제시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히는 졸글은 다음에 있으니,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읽도록 하십시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719.htm <----- 필독 권고 

 

1-2.  

질문 1: 위의 발췌문에서, [내용] 으로 시작되는 단락을 잘 읽어 보면, 특히 우리말 어법과 관련하여 이 단락 안의 다른 부분에서의 서술 방식을 또한 참고할 때에, 알레니/아레니 신부님께서 "서학범" 1권과 "당경교비부" 1권을 저술하셨다고 설명하였는데, 이것이 사실인지요?

 

질문 1에 대한 간략한 답변: 아레니 신부님께서 "서학범" 1권을 저술하셨음은 주지의 사실이나, 그러나 아레니 신부님께서 "唐景敎碑附(당경교비부)" 1권을 저술하셨다는 것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가 2015년 8월부터 들여다보기 시작한 유관 문헌들과 최근에 들어와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는 문헌들을 며칠 전에 다시 들여다보았더니, 사실일 수가 없음을 알게 되었기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습니다.

 

[내용 추가 일자: 2018년 6월 27일] 

2.

2-1. 예를 들어,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는, 줄리오 아레니/알레니(Aleni) 신부님의 일대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836.htm <----- 필독 권고

 

2-2. 그리고 또한,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읽을 수 있는, 줄리오 아레니/알레니(Aleni) 신부님의 저서들의 목록을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chonjinam.org/client/press/viw.asp?p_idx=248 <----- 필독 권고

[이상, 2018년 6월 27일자 내용 추가 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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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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