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성가대 성지순례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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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열 [ksooy] 쪽지 캡슐

2001-10-09 ㅣ No.2356

지난 7일(일요일)에 자양동 본당 어버이 성가대에서,

갈메못 순교성지 베론성지에 성지순례 다녀왔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 주임신부님과, 미카엘라수녀님께서

성가대의 성지순례를 격려해 주시고, 좋으신 말씀과

강복을 주셨답니다.

- 성지에 가기만 하여도 순교성인께서 기뻐하십니다.-

 

서울을 출발하며, 버스 안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묵주기도, 103위 한국 성인을 위한 기도와 성가를 부르며

성지에 가는 마음을 준비 하였답니다.

 

그 날은, 마치 순교성인께서 성가대의 방문을 환영해 주신

것 같이 날씨도 너무 좋았고, 버스 안에서 보여지는 주변

경치, 황금색의 들판에 추수하는 이의 모습 들이 너무

좋았고, 특히, 서해대교를 건너며 보이는 넓은 바다와,

서해대교 휴게소에서 가을의 시원한 바닷 바람은 너무나

신선함을 주었답니다.

 

드디어, 서해 바닷가에 위치한 갈메못 성지에 도착하여

성인의 기념비 앞에서 야외미사를 봉헌하고, 강론을 통해

다섯 성인께서 갈메못에서 순교하시게 된 과정과 그 곳이

성지로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미사 후에는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졌답니다.

성가대 임원분들이 부페식으로 점심을 준비하였는데,

너무나 맛있게 음식을 마련하였고, 그 곳의 수녀님들도

우리의 맛난 음식을 함께 드셨답니다.

-- 성가대 임원님들 넘 감사합니다.--

 

식사 후에는, 갈메못 성당 안에서 다섯 분의 성인을

기억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한 후에, 성지 앞에 있는

바닷가에서 기념사진과, 바닷물에 손 담그며, 고동과

작은 게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갈메못을 출발하여, 솔뫼성지로 오는 도중에는 천주교

신자인 버스 아저씨가 틀어 주시는 성가를 들으면서 왔고,

성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이신 솔뫼성지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 앞에서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드린 후에 기념사진을 ’찰칵’ 했답니다.

 

성지를 출발하여 서울로 가는 중에, 다른 버스 기사분이

서해안 고속도로쪽 길에 사고가 있어 너무 막힌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경부고속도로로 오게 되었는데,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아 두 시간 만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성가대원 모두는 하느님께 감사의

묵주기도를 드렸고, 기도 후에는 서로의 이름과 본명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에서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에 다녀온 성가대의 성지순례는 너무 좋았고, 축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바람직한 성지순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양동에 이사 온지 10년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우리 본당에서 버스 대절하여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경우,

항상?, 가는 동안에는 기도로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성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여러 병의 술이 돌고, 버스가

출령이도록 춤을 추며, 고성의 노래소리가 기억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다른 본당) 성당에서 성지순례를 다녀 올

때에는 출발할 때와 돌아오는 길에 항상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쳤는데, 유독 우리 본당에는 버스 타고 야외로

다녀오는 일이 있으면, 대부분이 버스에서 술을 마시고,

춤과 고성의 노래로 버스가 흔들거리고 고음의 노래...

 

이제는, 어버이 성가대의 성지순례와 같이, 성지순례를

떠날 때와 돌아오는 길에, 성인의 발자취를 기리며 많은

기도를 드리는 성지순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성지순례가 너무나 좋은 모범을 보인 성지순례

였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 본당에서 기도의 성지순례

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참 좋은 성지순례를 준비하시고 진행하신 성가대

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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