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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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oho76] 쪽지 캡슐

1999-08-12 ㅣ No.184

무지개 동산을 마친 지 벌써 열흘도 넘었네요. 이제야 감사의 글을 띄우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박 3일의 시간 동안 캠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사랑과 감동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캠프에 보내주시고 여러 가지로 마음 써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캠프에 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따라준, 그래서 멋진 무지개 동산을 만들어 준 최고의 어린이들, 우리 청파동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려요.^^ 바쁘신 중에도 끊임 없는 관심을 보내 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께서 게시판에 올려주신 글들은 언젠가 9일 기도 때 저희들에게 보내 주신 편지와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었어요. 비록 물싸움은 못했지만, 먼지 날리는 본당과 비오는 캠프장에서의 추억도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따뜻하고도 시워언하신 우리 두 분의 수녀님께 감사드려요. 방 빼주고 교육관 2층에 얹혀사는 주제에 시끄럽게 들락거리고 귀찮게 해드렸는데도, 그저 예쁘게 봐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성모님처럼 자애로우신 아오스딩 수녀님, 그리고, 그리고, 저희가 모두 사랑에 빠져버리게 하신... (책임지셔야 해요^^) 쨔잔, 우리 요셉피나 수녀님!!! 저희는 모두 최고의 행운을 얻은 교사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교사들...(어쩐지 눈물이 핑 도는 군) 겸손한 척하는 멘트가 아니라 정말로 부족한 교감을 잘 참아줘서 무엇보다 고마워요. 저의 축복은 교감으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부족함을 채워주는 교사들을 만난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사방이 없어서 이리저리 짐 옮기고 작업할 공간 찾느라 땀 빼고... 그렇지 않아도 바쁘고 힘들 때, 일이 더 많고 고생스러웠지요. 그런데도 준비 기간 동안 꾀부리는 사람 없이 자기 일 잘 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모슴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모습들, 그리고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보이고 고민한 모습들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렸을 것이라고 교감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픔의 순간들이 없었다고 하면 물론 거짓말이지요. 그렇지만 그 순간들을 통해 확인되는 성장의 법칙들을 잊지 말기로 합시다. 하느님, 당신께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계획과 진행과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당신께서 마련하신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노력과 사랑과 그리고 아픔까지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혼이 맑은 어린이들과 든든한 후원자 되시는 신부님 수녀님과, 성실하고 착한 교사들을 만나게 해 주시고 함께 일하게 해 주셔서 하느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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