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944,962 "우리성당 반주단"에 답함

인쇄

김두영 [dykim77]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965

경남아파트에 사시는 우리 교우 김 스테파노 및 그의 가족들을 나는 매우 좋아합니다. 이유는 자매님이 레지오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성가정 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의 따님이 우리 성당 반주자로서 거의 우리 성당의 탄생과 역사를 같이 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기에 더욱 믿음이 가기 때문 입니다.

 

5시가 조금 지난 한 겨울의 새벽을 나는 지금도 뚜렸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새벽 5시란 새벽이라기보다 한 밤중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표현이겠지요, 그날은 눈이 내렸습니다 나는 약속이 있어서 아주 오랫만에 그 시간에 운전을하고 마악 나가려는데 내 앞에 낮잊은 차가 엔진을 걸고 누구를 기다리고 있어서 나도 그 뒤에서서 기다리며 Room light가 켜진 차안을 보니 스테파노의 자매님이 계시기에 "이 추운 밤중에 어디를 가시나?"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의 따남이 허겁지겁 차를 타는것과 동시에 출발을 하더군요 저는 그차가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그차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그 시간에 성당쪽으로 가는 것이였습니다 새벽 6시 미사 반주를 위하여 입니다.

 

며칠 후 형제님을 만나 그 따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에 젊은 사람이 일어나려 하느냐?"고 그랳더니 않일어나려다 "성당 가야할 시간"이라면 퍼득 일어난다며 참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하긴 그 어려운 시기라는 고3때도 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혼자 새벽에 보낼 수가 없어서 눈이오나 비가오나 꼭 운전을 하고 대려다주는 것이 거의 1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개신교에서는 수고비가 나온다는데...하고 말을 꺼내니 "수녀님한테 야단이나 않맞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맨 뒷좌석, 올갠에 가리어 얼굴도 않보이는 장소에서, 가끔은 "반주가 느리다"고 수녀님께 꾸중을 들으면서도 묵묵히 성가 반주로서 봉사하시는 여러분에게 한번도 감사하다는 표현을 못하고 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끔 형제님 댁에서 보게되는 형제님의 따님에게도 마음속의 고마움을 한번도 표시하지 못하고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우리 교우는 모두 하고 싶지만 단지 나처럼 표현만 못하고 있을 뿐이라 저는 믿습니다. 아마 이 Home Page가 없었다면 이 마저도 표현을 못하였을 것입니다 나도 우리 6살난 손녀딸에게 피아노를 사주며 "성당에서 반주 할 수 있도록 빨리 실력을 키우라"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가 알아 들었느지는 몰라도 내 마음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저녁 9시에는 신청곡도 받는다고요! 정말 대단하네요, 그러니 반주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어찌 평화가 피할 길이 있겠습니까!

 

지난 일요일 오전 9시 권 신부님께서 강론 후에 "글 잘쓰는 문장가, 소설가가 아니라도 좋으니 많은 글을 올리라"는 말씀에 용기얻어 몇자 적었습니다.

 

계절의 여왕, 우리 성모님의 달에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반주단을 포함한 우리 교우 여러분에 5월처럼 화사한 평화와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8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