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주님!
          세상엔 제가 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만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입니다 
          
          
          
          물은 물고기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 있지만 
          물고기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음을....
          
          
          이 세상에 발붙이고 있는 한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일이 
          내겐 곧 숨쉬며 살아가는 일이기에.....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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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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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11-29 ㅣ No.8190

          
          
          
          가을 사랑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 시인,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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