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타인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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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배(요한) [hbpark] 쪽지 캡슐

2000-11-28 ㅣ No.559

지난 주에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교육이 있어서, 맘먹고 책을 읽었습니다.

 

로사 누님으로부터 "가시고기" 책을 빌렸습니다.

 

남들은 이미 다 읽었을텐데, 전 이제서야 읽었지요.

 

전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 "타인의 하늘"이더라구요.

 

타인의 하늘..

 

태양, 바람, 하늘 ...등 자연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나의 것이라고 맘먹을 수 있는데,

 

그런 자연 조차 내것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그 심정..

 

맑은 하늘을 봐도 기쁘지 않고, 또한 그런 하늘을 바라볼 수도 느끼지도 못하는 상황..

 

정말 서글프고도 슬픈 상황입니다.

 

타인의 하늘.. 이 구절은 이상화의 시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떠오르게 합니다.

 

하늘을 보고 나의 하늘이라고도 느낄 수도 있고,

 

내것이 아닌 타인의 하늘이라고도 느낄 수도 있고...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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