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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성지순례[9]엔 케렘,세례자 성요한의 광야 동굴,성모님 방문 성당,세례자 성요한 탄생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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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7-11-04 ㅣ No.2029

제 9일(세번째)
10월20일(토) 맑음
엔 케렘, 세례자 성요한의 광야 동굴(세례자 성요한 수도원), 성모님 방문 성당, 세례자 성요한 탄생성당
 


버스에서  내려다 본 엔 케렘의 모습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엔케렘으로 향하였다.
유다 산악지대를 거쳐 엔 케렘으로 가는 도중에 히브리대학교 의과대학 하다싸 병원을 지나갔다.
하다싸 병원은 유명한 병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다싸 병원 회당에 있는 마르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도 유명하다.
엔 케렘은 예루살렘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이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En Kerem
엔케렘은 포도원의 샘이라는 뜻이다.
에인 케렘, 지역 이름에 '엔'이나 '에인'이 있으면 예전부터 이곳에 샘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히브리어로는 엔 케렘, 아랍어로는 아인 카림이라고 한다.
 
오늘은 토요일, 유대교 안식일이다.
이곳 아인 카림지역은 안식일에도 영업을 한다고 한다.
 
 
세례자 성 요한 수도원 방향 표지판
 
세례자 성 요한께서 광야에서 생활하던 동굴이 있는 수도원에 도착하니
시에스타 시간이라 문이 잠겨있었다.
기다리면서 우리는 수도원 앞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수도원 앞 마당에서 내려다 본 모습,
 
2,000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은 광야라기 보다는 포도원이 많은 지역이 되었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니 세례자 성 요한의 동굴 앞에는
가냘픈 십자가를 든  세례자 성 요한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세례자 성 요한 탄생축일:6월24일,게시판1836번,수난 기념축일:8월29일,게시판1337번) 
 
세례자 성요한의 동굴 위쪽으로 엘리사벳 성녀의 무덤이 있다고 전해져 온다고 한다.
 
 
세례자 성 요한의 동굴 입구
 
마태 3,1-12 세례자 요한의 설교 (마르 1,1-8 ; 루카 3,1-9 ; 루카 3,15-18 ; 요한 1,19-28)  
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동굴 안에는 제대와 벽화가 있었는데 제대 밑에는 어린 양이 있었다.
 
세례자 성 요한의 동굴에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고  하신 세례자 성 요한의 겸손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광야에서 사는 삶을 생각해 보았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영의 가난, 마음의 가난,  자기 의지의 포기... 
이번 순례여정에서 예수님의 육화의 겸손과 가난,
그리고 죽기까지 수난하신 구원자적 순종과 사랑에 대한 기억과 찬양이 계속 되었다.
 
앞으로의 삶이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하여 선택된 자발적 가난,
하느님의 사랑으로 선택된 가난,
가난하게 태어나셨으며, 가난하게 사셨고,가난하게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선택된 가난한 삶이 되길 희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과 겸손!
나자렛 가난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신 육화의 겸손과 가난,
죽기까지 수난하신 구세주의 순종과 사랑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성체성사에서 가난한 성체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나의 고집,나의 이기심, 나의 주장,
나의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느님을 맞아들이는 겸손한 생활,
그리고 무소유의 정신으로 사는 삶,
이 세상을 순례자와 나그네의 정신으로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나의 능력, 나의 생각,
나의 의지도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인 것이다.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가난한 삶을 살아야겠다.

나의 연약함으로 넘어질 때 매일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항상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겸손하신 어머니, 사랑하오신 모친 성모님의 보호에 저를 맡기나이다. 아멘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지존하신 하느님이시며,
모든 선이시고 지상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
모든 감사와 모든 존경과
모든 찬양을 드리며
온갖 좋은 것을 돌려드리나이다.   아멘 
 
 
그리고 한쪽 벽에는 고상이 있었는데 타우 십자가의 예수님이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시며 의로우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가 알고 있는 대로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불쌍한 저희로 하여금 당신 때문에 실천하게 하시고,
당신 마음에 드는 것을 항상 원하게 하시어,
내적으로 깨끗해지고 내적으로 빛을 받고 성령에 불타,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오로지 당신의 은총으로만
지존하신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당신은 완전한 삼위이시고 순수한 일체를 이루시며,
그 안에서 생활하시고 다스리시며,
세세대대로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받으시나이다.
아멘
(성 프란치스코, 온 형제회에 보내신 편지 50-52절에서)
 
 (시편 22,1-12.17-20.24-32)
 1 [지휘자에게. ‘새벽 암사슴’ 가락으로. 시편. 다윗] 
 2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3  저의 하느님, 온종일 외치건만 당신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저는 밤에도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4  그러나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   5  저희 선조들은 당신을 신뢰하였습니다. 신뢰하였기에 당신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6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고 당신을 신뢰하여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7  그러나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   8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9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그분께서 구해 내시겠지.”    10  그러나 당신은 저를 어머니 배 속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 젖가슴에 저를 평화로이 안겨 주신 분.   11  저는 모태에서부터 당신께 맡겨졌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12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환난이 다가오는데 도와줄 이 없습니다.   17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저를 둘러싸 제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18  제 뼈는 낱낱이 셀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를 보며 좋아라 합니다.   19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20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2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25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의 가엾음을 업신여기지도 싫어하지도 않으시고 그에게서 당신 얼굴을 감추지도 않으시며 그가 당신께 도움 청할 때 들어 주신다.   26  큰 모임에서 드리는 나의 찬양도 그분에게서 오는 것이니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우리라.   27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그분을 찾는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28  세상 끝이 모두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민족들의 모든 가문이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29  주님께 왕권이 있고 민족들의 지배자시기 때문이다.   30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이 오직 그분께 경배하고 흙으로 내려가는 모든 이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내 영혼은 그분을 위하여 살고   31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장차 올 세대에게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져   32  그들은 태어날 백성에게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리니 주님께서 이를 행하셨기 때문이다. 
 
안베다 신부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 때, 그 사람이 예수님이라고 여기고 도와주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뵙듯 예수님께 하듯 해주라고 하셨다. 
 
(마태25,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세례자 요한의 동굴위에 지어진 성당

성당 벽에는 세례자 성 요한이, 제대 뒤에는 전능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다.
 
 
전능자 그리스도(Pantocrator)
전능장 그리스도의 이콘은 산 자와 죽은자를 심판할 우주의 통치자 주님의 모습으로
비잔틴식 성당의 중앙 돔에 거대하게 모자이크 또는 프레스코로 그려진다.
이 유형은 반신상으로 묘사되는데 주님은 축복하며 오른 손을 올리고 있고,
왼손에는 성서를 들고 계신다.
그분의 머리 뒤의 후광안에는 십자가형이 있고
그 세 모서리에는 '존재자'라는 글자인 ΟΩΝ 가 그려져 있으며,
그리스도의 어깨 위 양옆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랍어 약자인 IC, XC 가 쓰여져 있다.
한편 이 이콘의 전체를 감싸는 원의 테두리에는 대개 시편 102,19이 쓰여지기도 한다.
* ΟΩ(ω)Ν : 존재자(희랍어)
 
야훼계서 저 높은 성소에서 굽어 보셨다.
하늘에서 이 땅을 살펴 보셨다.
갇힌 자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죽음에 불린 자들을 놓아 주셨다.
-시편 102,19
(이콘,신비의 미, 63쪽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성당
 
성당의 실제 기초부분은 비잔틴(서기4세기)이라고 한다.
1679년, 에인 케렘의 '성모님의 엘리사벳 성녀 방문 성지'(the Visitation)를 취득함,
현재 성당은 1938-1940년에 걸쳐 건립됨. 
성당 문에는 CUSTODIA TERRAE SANCTAE, 성당 앞의 바닥에는 MAGNIFICAT 라고 적혀있었다.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5월31일(게시판1792번)
The Visita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Visitazione della Beata Vergine Maria
Feast of the Visita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이 축일은 주님을 잉태하신 마리아께서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가신 성서의 이야기(루가 1,39-56)를 기념한다.이 방문은 ’성모의 노래’(Magnificat)라는 찬미가를 낳았다. 이 방문과 만남의 시간에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요한이 성화된다(루가 1,44). 성서의 이 이야기가 중세기 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어 이 사건을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었다.
이 축일은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전례적으로 기념하게 되었다.
보나벤투라 성인이 1263년 처음으로 그의 수도회에 이 축일을 도입하였는데, 그때는 성 요한 세례자 탄생 팔일축제 다음 날인 7월 2일에 지냈다. 이 축일은 우르바노 6세와 보니파시오 9세 교황을 거쳐 비오 5세 교황때 보편 전례력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때부터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의무 축일로 지내게 되었다.
새 로마 전례력에서는 이 축일을 5월 31일로 옮겨 놓았다. 주님 탄생 예고와 성 요한 세례자의 탄생 사이에 이 사건을 기념하고자 5월, 곧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성당 벽화가 있었는데 그내용은 영아학살: 헤롯대왕이 2살 이하의 어린아기들을 살해하는 것과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내용, 세례자 요한의 탄생의 예고를 즈가리아가 듣는 내용이다.
(나자렛에 성모님 우물이 있는 것처럼, 여기엔 엘리사벳 우물이 있다)
 
마태 2,16-18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하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그런데 AD. 2세기에 씌여진 야고보의 원복음서에 보면
헤롯대왕이 두살 이하의 어린아기들을 죽이려고 여기 방문성당까지 왔었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엘리사벳은 요한을 데리고 도망갔으며 천사가 보호하였다고 한다.
 

 
성모 방문 성당 마당에 있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녀 엘리사벳의 청동상

루가 1,39-45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마리아의 노래(마리아찬가)  성당 담에는 마리아의 노래를 40여개국의 말로 새겨놓았다.

루가1,46-55 
마리아의 노래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2층에 증축된 성당은 성모님께 봉헌된 성당이다.
제대 뒤의 벽화는 이 성당을 성모님께 봉헌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성당의 벽에는
1.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431년 에페소 공의회) 
2. 자비의 성모님, 순교자들을 망토로 감싸시는 성모님  3. 가나의 혼인잔치    
4. 레판토해전(1571년), 터어키가 유럽으로 진출하려고 할때 비오 5세께서 로사리오, 묵주기도를 권하셨으며
해전에서 승리한것을 기려 10월7일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축일로 정하셨다.  
5.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교리가 정착되는 데 있어 요한둔스 스코투스의 논문 디펜스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431년 에페소공의회) 과 자비의 성모님(순교자들을 망토로 감싸시는 성모님)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교의가 정착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복자 요한둔스 스코투스의 논문  디펜스 장면이 그려져 있다.
 
복자 요한 둔스 스코투스
Beato Giovanni Duns Scoto (1266-1308) 축일:11월8일,게시판1460번
Scotus는
그리스도의 우주적 예정론 (인간의 죄 없이도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었다는 주장)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와 관련한 주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학들 안에서의 프란치스칸들-작은형제회홈에서)
 
둔스 스코투스는 마리아의 원죄없음이
그리스도의 보편적 구원능력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해 하였다. 
 
그는 세가지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첫째,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한 순간도 원죄의 지배 하에 있지 않도록 하실 수 있다.
둘째, 어느 한 순간만 원죄의 지배 하에 있게 하실 수 있다.
셋째, 마리아가 원죄의 지배를 받더라도 일정 시기가 지난 다음 원죄로 부터 성화하실 수 있다.
그는 하느님께서 이 세 가지 가능성에서 가장 좋은 것을 마리아에게 이루셨으리라고 확신하였다.
 
이로써 "하느님은 하실 수 있었고, 원하셨으며, 따라서 그렇게 하셨다."
(Potuit, voluit, fecit)
라는 유명한 공식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에 관한 논쟁은 1854년 12월 8일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
(Ineffabilis Deus )에 의해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가 교의로 선포되기까지 계속되었다.
(마리아론-조규만지음.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둔스 스코투스 
원어명  Duns Scotus, Johannes  
   Duns Scotus, Johannes(1265?~1308). 성기(盛期) 스콜라학의 마지막 인물로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281년 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보나벤투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하기도 하였다. 수학적인 엄밀성과 명확하게 증명될 수 있는 것을 추구함이 학문의 이상이라 하여 예리하고 비판적인 방법으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판하였다.
그리스도에 의한 예견구제(豫見救濟)로서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에 대한 그의 주장은 신학에 커다란 자극을 주었다.
   스코투스는 아포스테리오리(a posteriori)한 논증을 개연적이고 불확실한 것으로 배척하고 아프리오리(a priori)한 논증만이 참된 논증이라고 주장하면서 신의 존재와 속성, 영혼불멸 등에 대한 참된 논증은 가능하지 않다고 하였다. 그에 대한 개연적인 논증밖에 할 수 없다고 하여 신을 논증하려는 시도의 무의미성을 비판하였다. 신이란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고, 어떤 근거 없이도 존재하는 무한자(無限者)로 신은 그의 의지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신의 의지가 선악의 최고원칙이라고 주장하는 둔스 스코투스는 의지를 오성(悟性)보다 우위에 두었다. 인간에 있어서도 의지가 이성보다 우위에 있으며 인간이 어떤 대상을 인식하거나 어떤 행위를 할 때 오성은 단지 이성의 보조원인(causa subserviens)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에 있어서의 행위는 인간 의지의 자유에 의해 선택된 행위이고, 이 행위의 선악도 신의 의지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장은 도미니코회의 의해 채택되어 발전되었고, 둔스 스코투스의 주장은 프란치스코회에 의해 채택되어 발전됨으로써 이 두 개의 수도회가 서로 대립된 입장을 갖게 되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둔스 스코투스의 사상은 후에 유명론 자들에게 일정한 영향을 미쳤고 이로 말미암아 둔스 스코투스는 스콜라학과 르네상스를 연결시키는 교두보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저서로는 ≪opus Oxoniense≫, ≪Reportatio Parisiensis≫, ≪Questiones Quodlibetales≫, ≪De primo rerumomnium principio≫, ≪Quaestiones Disputatae≫ 등이 있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성모님께 대한 교의는
테오토코스(하느님의 어머니),평생동정이심,원죄없이 잉태되심,하늘로 불러 올리심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말씀으로 오셨고,
당신께서 인간으로 오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럴때 우리들은 성모님의 가슴에 담아두는 자세를 본받아야 하겠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만
그 때에 가서는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1고린13,12)
사도 바오로 말씀처럼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뵈옵고...그때는 알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성인께서 작은형제회의 첫 신학자라고 할 수 있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에게  보내신 편지에서  "기도와 신심의 정신을 끄지 않는 한"
신학을 가르치라고,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무엇을 하든지
기도와 신심의 정신이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축일:6월13일,게시판1813번,1814번.


    
성모 영보 성당에서 내려다본  유다 산골의 모습 
 
성모님 방문성당을 나와 내려오면서 유다산골의 모습을 찍었다. 
아마 성모님께서 나자렛에서 여기 엔케렘까지 걸어오셨으면 약 1주일 정도 걸리지 않으셨을까 추측한다고 한다.
 
우리는 세례자 성 요한 탄생(루가1,57-66) 성당으로 갔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의 탄생 성당이 방문성당 부근이 아니고 따로 떨어져 있는 이유는
나이 많은 엘리사벳이 출산하는 것이 부끄러워 좀 떨어진 이곳에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세례자 성 요한 탄생 기념 성당 입구
 


 "HIC PRRCURSOR DOMINI NATUS EST"  세례자 성요한이 탄생한 곳. 주님의 선구자(예언자)가 여기서 탄생했다.
 
루가복음1장
세례자 요한의 출생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성당 벽에는 즈가리아의 노래(루가1,67-79)가 여러나라 말로 새겨져 있었다.
한글로 새겨진 즈가리아의 노래를 보니 참 반가웠다.
 
루가복음 1장
즈카르야의 노래 
 67  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요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세례자 성요한 탄생 기념 성당 제대. 
제대 뒤에는 성모님, 왼쪽에는 성 즈가리야, 오른쪽에는 성녀 엘리사벳 성상이 있다.
  
성 즈가리야와 성녀 엘리사벳 부부 축일:11월5일 (게시판1455번)
San Zaccaria Padre di Giovanni Battista
Sant’ Elisabetta Madre di Giovanni Battista
Zaccaria = "servitore di Dio", dall’ebraico oppure "il Signore ricorda"
Elisabetta = Dio e il mio giuramento, dall’ebraico
즈가리아는 히브리말로’야훼 기억하시다’라는 뜻이며,
엘리사벳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은 나의 맹세’란 뜻이다.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세례자 성요한 탄생 기념성당에는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시는 내용의 성화가 있었다.

시메온의 노래 라틴어  Nunc Dimittis 
노인 시메온이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할 때 불렀던 노래(루가 2:29-32).
4세기부터 그날의 마지막 성무일도(聖務日禱)에 삽입되었다.(가톨릭대사전에서)
 
*성 시메온 축일:10월8일,게시판1410번.
 
(루가 2:29-32).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시메온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거룩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고 경건하게 살았으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던 분이다.
그는 모세법이 정한대로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치는 광경을 목격하고 달려와서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눈크 디미띠스"로 알려진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성 시메온 축일:10월8일 ,게시판1410번.

즈가리아의 노래는 그날의 성무일도 아침에,
마니피캇, 성모님의 노래는 성무일도 저녁에, 시메온의 노래는 끝기도에 바치게 되었다.
 
 
우리는 세례자 성 요한 탄생 기념 성당을 떠나 숙소, 노보텔(NOVOTEL) 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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