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어느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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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5)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와 제가 만난지도 1000일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린 이 날을 기념하려고 1000일째 되는날 밤기차를 타고 동해로 갔습니다.
겨울바다는 하얀 눈과 함께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전 갑자기 영화 "러브스토리"에 나오는 장면중에서 주인공들이 서로 눈을 던지며 달려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눈을 한웅큼 뭉쳐 그녀의 옷에다 집어 던지고 웃으며 막 도망쳤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눈 밑에 가려 안보이던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그녀도 저에게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희는 처음으로 키스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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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받던 날을 기억하시는지요? 전 그날의 설레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두손 꼭 모아서 기도했던 그때......
혹시 신앙심에 나사가 조금 풀어져 있는건 아닌지.....
첫 영세때를 그 느낌을 기억하시길.........
영지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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