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따라 철학관에 가서 사주를 본 것은 죄가 됩니까?
그 자체가 죄라기보다는 일종의 ‘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점쟁이를 찾아가서 운세를 보았더라도 그 결과에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신앙인으로서 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그 곳에 간 것 자체가 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반면에 재미삼아 컴퓨터나 신문에 올려 져 있는 운세와 사주를 보았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신앙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라면 그것은 죄가 될 수 있지요. 즉 이러한 행위로 인해서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존엄성이 침해되고, 이 때문에 신앙생활을 소홀하게 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나약한 인간이지요. 때문에 아무리 작은 호기심이라 할지라도 그 결과로부터 나의 신앙생활은 어느 정도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아예 피하는 노력이 현명하겠지요. 죄를 피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죄의 기회를 미리부터 없애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