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반가운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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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경 [jjamong] 쪽지 캡슐

2000-03-27 ㅣ No.613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을 보시고 혹시 반가워 하시는 분들이 있을찌..?

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지난 2월에 중고등부 교사를 그만둔 한희경 가브리엘라예요.

통신을 하다가 갑자기 가톨릭 응암동 게시판이 생각나 거의 5개월만에 들어와 보는건데 학생까지 참여라.. 많은 발전이 있어보여 무지 보기 좋네요.

그래서 저도 보고싶은 마음 반, 반가운 마음 반으로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신부님의 강론부터 시작해서 선생님들의 글, 그리고 학생들의 글. 정말 보기 좋네요.

 

글들을 확인하다가 저의 동기이신 김태완 선생님의 글을 봤어요.

2번째 교리를 하시고 올리신 그 글.

갑자기 저의 교사생활이 생각나서... (잠시 회상중!!)

처음 저도 교사를 할때 들었던 기분이었지요. 처음 아이들 앞에 서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고 무지 노력도 했었고.. 맘같지 않게 학생과 표현될때는 무지 맘도 상하고 그랬지요.

처음이라 조심스러워 하는 태완이 선생님처럼 이번 신입 선생님들은 다 이런 마음일꺼예요.

그런 좋은 마음에 감히 교사를 먼저 했고 조금 더 한 제가 알려드리는 건데요...

 

가장 좋은 것은 그 사랑하는마음이에요.

단지 착한 선생님, 학생들의 생각 그대로 모두 받아주는 선생님, 혹시 저 학생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까 해서 그냥 인자한 모습 그대로 간직하는 선생님 등등

결코 이 모습들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은 아닐꺼예요.

잘못되었다 생각되면 싫은 소리도 하고.. 어느것 바른건지 항상 생각하세요.

그리고 절대 학교가 아니기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거기엔 감정이 아닌 이성과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것두요... 마음속에 새겨두시기를..

 

학생들은 세대차이라 생각하고 함께 노력하고 그 사랑을 나눌려는 선생님을 멀리하려고만 하지만고.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여러분과 함께 해주실 분들이 무지 많을꺼예요.

 

전 교사를 하면서 이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했던 것을 요즘 학생들과 교사들을 그리워 하면서 생각했어요. 실천하지 못한 구교사가 감히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저처럼 후회보다는 결과에 만족하실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올려요.

 

이젠 자주 들어와서.. 글도 읽고 좋은 글도올리고 그럴께요.

더 많이 활성화 되어서 함께하는 응암동 게시판이 되었음 좋겠네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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