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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유감(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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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희 [bedania] 쪽지 캡슐

2007-02-06 ㅣ No.1393

기다리세요.

 

무상 무념..눈감고,

예전 그카페

그 자리에

굳은 약속이 있었던 듯이...

 

시계바늘 세워두고

기절할듯

외로운 음악이 슬픔을 넘어도

마지막 약속의 멜로듸를

가슴 가장 깊은곳에

새겨 두어요.

 

우울한 커피한잔

야윈가슴 적시어 갈때

또 한잔의 가슴이 젖어가는 믿음을

넉넉히 못접어둔

우리들

 

몇밤 너머에 준비된

재회의 음률을 위해

지금,

끊어진 기타줄 맞추고 있는

여린손 아픈 고뇌를

무언의 약속위에

살며시 포게어 두겠어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동풍에 두뺨이 시리어 오면

맺었던 약속한겹

외투삼아 돌아갈

또한잔의 가슴을

기다릴수 있나요.

 

서로가 돌아서서 울어야 하는

해후의 슬픈 예감때문에

내혈관엔 눈물이 돌고

비집고 스미는 기억마다

따가운 망각의 채찍.

 

그래도 기다릴수 없어서

서로의 그림자로 영혼을 보고

눈물도 미소도 아닌

그대로의 표정,

그대로의 젖은 가슴,

그렇게 그림자로

돌아서야 하나요.

 

                 1991 어느날에           베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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