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0년 12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02-21 ㅣ No.134

Allocutio - December, 2010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예수 성탄 대축일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분 모두와 전 세계 6대주의 레지오 단원들에게 예수 성탄 대축일의 은총과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우리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는 성탄 시기를 사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느님의 진정한 마음과 깊이 있고 친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 성탄과 주님 공현 시기는 순수한 행복의 시기 중 하나입니다. 교회력의 몇 안 되는 시기 중 하나로 순전히 기쁨으로 가득 찬 특색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일의 비통스런 결말(십자가 수난)은 아직 멀리 있습니다. 우리는 그 결말을 마음에서 털어버리고 이 시기의 완전한 기쁨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 간에 상관없이 교회나 교회 생활에 동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님이 오신다는 생각만 해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태초부터 약속하신대로 신성이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은 모든 사건 중에서도 정말로 대단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간단한 말씀은 우리가 프랭크 더프의 내면생활의 주된 성격의 한 면을 아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는 성탄이 교회의 전례주년에 동화할 수 있게 해주는 위대한 은총으로 생각했습니다. 전례란 사람들이 그리스도 신비의 진실과 그 각각의 신비에 따르는 은총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교회 생활, 즉 전례주년에 따른 모든 주요 축일 및 시기에 대해 글을 썼다는 것이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은 그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이 날에 끌리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마도 예수님과 그 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운명이 어떻게 영원한 인연을 맺게 되는지를 매우 자상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는 구유 안의 예수님을 통해 그리스도를 우리의 세상에 모셔오는 일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마리아의 역할임을 관상하였습니다. 따라서 그 구유와 우리의 삶에 있어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하신 분임에는 틀림없지만 마리아를 거기서 배제한다는 것은 그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사람의 하나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신 분이 마리아이기 때문입니다. 레지오가 이러한 예수님의 탄생 장면에서 매우 인간적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이 교리의 진실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성령의 은사입니다.
 
프랭크 더프가 예수 성탄 대축일에 대해 말한 것을 기록한 여러 사본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는 하느님의 무한한 겸양에 관하여 그가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놀라울 따름입니다. 겸손은 그가 마리아에게서 감탄하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그러한 겸손을 보여주었으면 하고 갈망했던 미덕이었는데 그는 그 겸손의 궁극적인 근원을 하느님의 겸양과 하느님이신 아기의 얼굴에서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대의 우리가 경배를 위해 꾸미는 마구간이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의 진짜 마구간을 보기 좋도록 하기 위해 너무 감상적이고 깨끗하게 변형되었다고 은연중에 느꼈습니다. 그는 “그때의 마구간은 현대의 마구간에서 보듯이 향기로운 밀짚과 구유와 비슷한 좋은 요람이 있는 그림과 같은 안식처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는 매우 달랐습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땅에 파여진 구멍보다도 더 나을 것이 없다고 묘사하였는데, 그가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 30년간 마구간에서 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곳은 동물들의 도피처였습니다. 마치 무덤과 같았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포대기에 싸인 아기는 가난한 이 중 가장 가난한 이와 가장 약한 아이들이 하느님께 속한다는 본질적인 표지이며 누구라도 무슨 일을 하던 하느님과 친밀하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표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무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여러 다른 경우에 처해 있는 힘없는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당신과 동일시하신다는 것과 밀접히 관련하여, 프랭크 더프의 담화 중에 레지오 단원들에게 성탄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는 가장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유대의 목자들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이들은 멸시받고 거부당하는 계층입니다. 법정에서 그들의 증언을 듣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고 거의 이방인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 중에 아기 예수가 처음으로 팔을 뻗친 것도 그들이었고 모든 나라에서 고대하고 있던 그 분에게 처음으로 경의의 예를 표한 것도 그들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사람들 중에서 더 적게 가진 이들을 향해 거의 본능적으로 관심을 갖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강력한 힘을 줍니다.” 경제적이나 사회적 또는 문화적으로 가난한 남자, 여자와 아이들이 우리의 가톨릭의 믿음과 생활의 보화라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우리가 결정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창설자나 레지오에게는 확실히 성령의 은사 중 일부일 것입니다. 다른 단체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부족을 채워주는 대단하고 복음적인 일에 부름을 받았지만 레지오는 특별히 다른 사람들의 영성적인 결핍을 보완해 주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 갈 수 있게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나 그 비슷한 단체 같은 훌륭한 운동의 사업과는 중복되지 않습니다. 우리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지오는 특히 본당 내에서 직접적인 복음화 사업을 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의 다음 번 시노드는 새로운 복음화에 관해 토론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우리만의 특유한 성령의 은사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충실함에 의해 더 잘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탄의 장면은 우리의 성령의 은사에 대한 생생한 가르침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성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뵙니다. 그것이 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며 우리는 그 계획에 협조해야만 합니다.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성모님 안에서, 우리는 우리가 직접 접촉하려는 사람 모두가 우리 주님과의 만남을 더 쉽게 가질 수 있도록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모님이 가지신 가장 위대한 보화이고 또 우리의 가장 위대한 보화이기도 하며 우리는 성모님의 도움으로 이 보화를 가능한 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21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