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퍼온 글) 미팅 주선의 아픈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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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민 [Goodguy] 쪽지 캡슐

1999-02-12 ㅣ No.594

미대생과 미팅했네 유니러브 벙게였네

사대사로 미팅했네 자칭핑클 이였다네

내친구들 기대했네 미팅전날 잠설쳤네

강남역서 미팅했네 시티극장 앞이였네

약속시간 넘었다네 가시나들 안보이네

내친구다 그랬다네 퀸카들은 원래늦네

삼십오분 늦게왔네 다가가서 인사했네

내친구들 기절했네 알고보니 역턱스네

그녀들이 그랬다네 자기들이 핑클이네

내친구들 울부짖네 그럼우린 태사자네

아무까페 들어갔네 분위기가 썰렁하네

친구들이 손짓하네 화장실로 날부르네

못들은척 딴전편네 웃으면서 끌려갔네

내어금니 꽉물라네 돌려가며 맞았다네

막아봐도 소용없네 주먹합이 여덟이네

봐달라고 애원했네 막무가네 맞았다네

내가봐도 너무했네 폭탄세트 메뉴였네

할수없이 자폭했네 나혼자서 돈다썼네

헤어지며 인사했네 또나오면 주금이네

차비없이 걸어왔네 걸으면서 눈물났네

나도한번 보고싶네 퀸카한번 보고싶네

 

작품해설

 

사구체로 이루어진 향가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폭탄을 주선하고 집단빵을 당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권선징악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작품이다

고도의 운율을 통해 리듬감을 느낄수 있는 작품으로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수 있다

 

기: 핑클(자칭)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승: 확인결과 사기팅(영턱스)였다는 허탈감

전: 친구들의 정신없는 매질과 학대

결: 모든 아픔을 끌어안는 초극적 자세와 종교적 승화

 

퍼온 글인데 재미있는것 같아서...

이런 경험이 실제로 있으신 분들은 가슴에 와 닿지 않을까요?

히히히 ...  웃으며 삽시다...

    GOOD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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