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보신부님의 자료실

17. 예수님의 사명-가난한 이들에게 기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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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0-10-28 ㅣ No.42

 

평화교리 17(2000/10/29)

 

예수님의 공생활을 집약하면

 

 

  17. 예수님의 사명-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예수님이 하신 게 뭐야?" "예수님의 말씀과 행위를 한 마디로 집약해서 말할 수 있어?" "예수님이 하신 일을 딱 잘라서 말해 봐?"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유혹을 이기시고 공생활을 시작하셨다. 이 때부터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몸소 사심으로써 우리에게 인간의 길을 가르쳐 주셨다.

 

  그 길은 "주님을 받아들이고 복음(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이루면, 자신의 죄와 사회의 굴레(원죄-사회악, 구조악, 필요악)로부터 해방되어 하느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구원된다"는 기쁜 소식(복음)이다.

 

  첫째,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루가 4, 18) 하느님의 아들로 성령을 받으신 분,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다.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우리에게도 성령이 오시면, 아니 우리가 주님의 영에 눈뜨고 주님을 갈망하게 되면 성령이 오신다.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는 우리 죄에서부터 회개하여 주님을 뵙게 되고, 주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신다. 그러면 해방된 우리는 또 성령의 인도로 이웃을 해방시키러 가게 된다.

 

  둘째,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18절)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 되신 주님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약한 이들과 외로운 이들과 우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신다.

 

  셋째,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18절) 탐욕과 스스로의 죄악 그리고 사회의 굴레 안에 갇혀 버린 사람들이 있다. 주님께서는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인격 안에 심어주신 하느님의 모상(모습, 영)과 자유와 행복을 회복시켜 주신다.

 

  넷째,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18절) 앞을 못보거나 재물이나 현세적인 이익에 휘말려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눈에 보이는 사물뿐 아니라 그 너머에 계신 하느님의 빛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신다.

 

  다섯째,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18절) 주님께서는 외적인 제도와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위축되고 손상된 인간성을 회복시켜 그를 억누르고 있던 억압에서 풀어 주신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온전한 자유를 누리도록 하신다.

 

  여섯째,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19. 21절) 하느님께서 '오늘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신다. 그래서 주님의 구원이 시작된다. 주님의 말씀이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이들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을 통해 하느님 나라는 시작되고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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