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감사한 박철순님께

인쇄

심나미 [esnami] 쪽지 캡슐

2000-02-14 ㅣ No.1212

 명일동 한 청년(나이가 좀 있는)입니다. 메일로 보내려하다가 이 방법이 택합니다. 게시물 정말 잘 보았고, 제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함을 전합니다.

 

 제가 술을 싫어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또 박은종사도요한신부님과 친할 기회를 박탈당했음(제가 선종하신 요한신부님께 유모어를 할 수 있을 만큼 기쁘기에 이렇게 표현합니다)에도 불구하고(신부님 계실때 한 단체를 맡았는데 유독 저를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어리석어서 ’내가 잘못을 했던지 싫은 모양이시구나’ 했는데 후에 형제님들과 더 편해하시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구정연휴의 바쁜 일상사에서 놓여 나니 온 몸에 무력감이 왔습니다. 일요일 미사까지도 의례적이 되었고 이러다가는 큰 일 나겠다 싶어 아르바이트해서 겨우 돈(학비)을 번 한 청년(청년연합회부회장 차진희요한. 고맙다!)에게 술을 사라 했고 소주 1병을 마셨음에도 멀쩡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꿈을 꾸었는데 요한신부님께서 당신의 그 맑은 얼굴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상사를 할 수 있었고 3일간의 휴가로 게시판을 못보다가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 들어왔더니......

 

 감사드리고 한 번 더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8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