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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네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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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lnkhama] 쪽지 캡슐

2006-11-02 ㅣ No.5540

 

   현각.

   진정한 자유란

   육체의 자유는 물론이거니와


   정확한 기준에 의한

   양심의 자유야말로

   인간다운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자유입니다.


   불교, 기독교를 비롯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종교와 종교인이 있고,

   인간 게놈지도를 만들고

   우주여행이 가능할 만큼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에

   왜

   아직도

   분쟁이, 억울한 눈물이,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

   좋은 말이나 좋은 이론이

   없거나 부족해서 그런 것인가요?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만 잘 지키면

   그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그 많고 많은 억울한 죽음 중에

   가장 약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생명의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죽음이

   바로

   낙태입니다.

   단순히

   그 태아의 성별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형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정된 지 몇 주까지는 아직 생명이 아니어서 등

   갖은 말로 이유를 대지만

   그것은 모두 핑계일 뿐

   어떤 것도

   그 죽음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낙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 중에

   특히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낙태문제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마다

   중요한 정치이슈 중 하나일 만큼

   수많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미국도

   이 절박한 문제에 대한

   시원한 해결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사회의

   행동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대법관이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낙태에 대한 판단기준이 달라지지요.


   생명에 대해서만큼은

   앞서갈 것 같은 미국조차도

   대법관 개인의 정치 성향에 따라

   생명의 죽고 사는 문제가 좌우된다는 것은

   확실히

   진리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지만

   어느 것도 낙태를

   근본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하루에도 5000명 가까운 생명이 무참히 죽어가는,

   눈시울이 뜨겁도록 가슴 아픈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현각.

   나는 낙태에 대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그 누구라도

   내 앞에서

   어떤 시비(是非)도 할 수 없고

   또한

   수천 년이 가도 변하지 않을

   완전한 해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현대 과학도 증명하지 못했던

   배아가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확실히 그 혜안을 보여

   인간 복제에 대한 논란도

   시원하게 해결하겠습니다.


   현각.

   낙태 문제는

   당신이 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입니다..




2006년 10월 29일 PM 6 : 45 나경이가

다섯 번째 편지에서 계속 …….

                                                    lnkha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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