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청년 공동체 활성화 방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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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0-22 ㅣ No.2950

9. 장기적인 안목의 사목 : 고 3 관리, 군신자 관리, 청년 예비자 관리

 

장기적인 안목에서 청년의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사목자는 고 3과 군신자, 예비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아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는 사목자 혼자만의 관심만으로는 실행에 옮겨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그곳까지 보좌 신부가 손을 뻗칠 여력이 없다는 얘기이겠지요.

 

1) 고 3은 주일학교에서 청년들과 연계된 상태에서 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솔직히 고 3관리는 제대로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을 알고, 또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도와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기록 운동이 있고, 반드시 여럿이 뛰어야 하는 단체 운동이 있습니다. 단체운동에서는 혼자만의 개인기로 결코 승부를 낼 수 없습니다.  

 

방안)

주일학교를 수녀님이 관여하고 있다면 고 3을 수녀님이 관리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이 경우 수녀님 개인의 카리스마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니면 청년 회장단 중에 한 명이 주일학교 선생님 한 분과 더불어 관리에 들어가는 체제가 있습니다. 관리라고 해봤자 한 달에 한 번 정도 연락해 주고 만나서 대화하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무시 못합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 관계가 1년 지속되면 자연 청년 단체에로 유도하기가 그만큼 쉬어질 것입니다.

고 3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험 전날 있는 수험생 미사로는 부족합니다. 부모들끼리의 모임이 학기초부터 아니면 적어도 시험 기간 100일을 전후로 해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 모임은 자연 기도모임이 될 것입니다. 수녀님이 함께 해 주시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사목자는 부모님들을 위해 수녀님과 함께 피정을 준비해서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계기를 통해 냉담을 푸는 부모들도 있을 수 있고, 자녀들도 성당에 익숙해 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 군신자 관리의 필요성은 제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리라 봅니다. 이미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스스로도 알고, 또 느끼고 있으리라 봅니다. 군신자 관리는 짧게는 2년, 길게는 3년 정도를 내다보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어떤 결실이 없어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간혹 군신자 관리를 하다가도 이런 이유 때문에, 혹은 봉사자 확보 문제로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사목자의 관심 부족이나 청년들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오는 결과라고 봅니다.

저희 본당이 대표적인 경우이겠지요. 예전에 군신자 관리를 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와보니 이미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경험상 활동을 하지 않는 여자 청년이 가장 바람직한 봉사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의 협조를 많이 기다렸는데, 미진했습니다. 그러다 겨우 한 분이 적극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지금 실행이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연락처 약 20여명 가운데 주소가 잘못 기재되었거나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14명의 군신자에게 예쁜 꽃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중 답장을 주신 분은 2명 있었습니다.

 

3) 어른들이 그러한 것처럼 청년 예비자들도 관리가 잘 되어야 합니다. 우리 천주교회의 단점은 일단 세례 받고 나면 끝이다라는 생각 때문인지 그 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사목자에게 일차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예비자들에게 그만큼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우리 본당의 여건은 청년 예비자반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현실입니다. 예비자들의 수가 적기 때문에 청년들을 위해 또 한 반을 개설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수요가 먼저 있어야 공급이 될텐데 말이지요... 이 점에 있어서는 기존의 청년들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본당처럼 만약에 청년 예비자반이 없다면 청년 단체 홍보를 위한 별도의 시간이라도 갖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단체 활동을 할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만약에 그것도 어렵다면 사제 혼자만의 노력으로 별도의 사조직을 조직해 운영해 나갈 수밖에 없는 데, 장기적으로 봐서 바람직한 형태는 아닙니다.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선교부가 있다면 선교부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청년 예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친해지는 것이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방안)

청년 예비자반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 반은 신부가 직접 맡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부를 도와줄 봉사자는 가능하다면 청년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전체 청년과의 연계를 생각한다면 청년이 맡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개인적이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회장단에서 일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회장단 부서 중에 선교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괄적으로 예비자 관리뿐만이 아니라 군신자 관리나 고 3관리가 병행되는 체제가 되어야 합니다. 전체 월곡동 교회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되는 작업이고,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종목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장단의 조직이 어느 정도 탄탄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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