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1년 1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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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02-21 ㅣ No.133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써 성실한 신자였던 프랭크 더프를 닮자

                                                                   민병덕(비오) 지도신부 

찬미 예수님! 

며칠 전에 인천 소재의 한 성당을 다녀왔는데 저의 어릴 적 조그마한 추억이 서린 성당이어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주변은 아파트로 둘러싸여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성당은 40년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습니다. 돌아오면서, 모든 것이 너무 자주 변하다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질 것이며 변화하지 않으면 그 모습이 오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의 모습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독특한 고집, 변화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을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일랜드 사람의 성향은 날씨 탓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있었던 더블린 근처의 동네에서는 여름에도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하루에 4계절이 다 있었으며 매일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듯 변화무상한 가운데 아일랜드 사람은 변하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도 그런 현상을 보게 됩니다. 세상은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레지오 마리애는 50~60년 전이나 활동 등 모든 것이 똑 같습니다. 변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의 공존이 레지오 마리애입니다. 특히, 변하는 것보다 변화하지 않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10년 뒤 100주년을 맞이하는 Con.에서도 100주년을 위한 90주년에 ‘정체성 회복 및 정체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맞게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한 가지는 우리나라에 레지오 마리애 만큼 큰 단체는 없다는 것이며 또 한가지는 레지오 마리애 만큼 활동을 열심히 잘하는 단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난 단체들이 변화되는 모습 속에 적응을 해 나가면서 자기들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도 뭔가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하는 조급함과 걱정이 앞서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성모성심 Pr.의 사업보고의 특기사항에는 단원의 남편에 대한 활동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들이 처한 상황에 앞으로 달려가는 것보다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에 말씀 드린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근본에 충실하자. 우리가 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인가?’ 우리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기 이전에 천주교 신자입니다. 다른 종교도 많이 있는데 ‘왜 천주교 신자인가?’를 생각해 보면 천주교를 통해서 근본진리를 알고 살기 위해서 신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봉사하기 위해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가?’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마침 국제서기가 낭독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의 2011년 중점 실천 과제’의 특성이 7가지 로 요약 되어 잘 나타나 있습니다만 그 보다 훨씬 전에 ‘프랭크 더프를 닮자’하는 더블린 대주교님 말씀 속에 ‘그 사람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기 이전에 성실한 신자였다’라는 부분에 마음을 두셨으면 합니다. 우리도 레지오 마리애 하면서 우리들도 성실한 신자라는 점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었으면 합니다.

 Con.의 2011년 중점 실천 과제에 역량을 다 해 주시고 세계적인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그 모습을 되찾고 새롭게 하는 2021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며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써 성실한 신자였던 프랭크 더프를 닮자.’하는 것으로 1월 훈화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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