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우리들은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만남 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기억이 남는 만남은 과연 몇번이나 있는지요.

오늘 갑자기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복잡하고 씨끄러운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 초라한 모습으로 있는 선조들의 순교지를 순례하며 전대사를 구하는 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만났습니다.

(전대사를 받으려 일부러 간것도 아니었는데... )

그곳에 있는 14처중에 제5처에서 발걸음이 멈추어 졌습니다.

키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주님과의 만남은 준비되지 않고 자기도 알지못하는 사이에 갑자기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구원과 은총을 받는다는 것을  -----

그리고 중림동 성당을 순례하면서 천호동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할때 중1이었던 학생이

훌륭한 사제가 되어 다시 만났을때 또 한번 만남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나를 잘 따르던 학생 이었고,신학교 마당에서 강복을 받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는 제자가 아닌 사제의 모습으로 바뀐 오늘의 만남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였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다시한번 나자신을 뒤돌아보게 깨우쳐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게시판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글을 읽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만남도 굉장히 소중하고 뜻있는 만남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게시판을 통해 의미있는 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주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