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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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하지마 40
나 : 하하... ^^;;
성재 : 하하.... 너.. 겁나지?
나 : 아..아니~ 이제 안무서워.. 그래바짜... 머 덩생인데...
무서워, 무서워, 무서엇~~ >0<;;
나는 성재에게 도저히 겁난다구 집에 들어가야한다구 할 자신이 없었다.
성재 기대하는데.... ㅜ_ㅜ
저 얼굴을 바.. 환한 미소의 ((약간 못생긴)) 천진한 얼굴..((약간 멍청해보이기두 한다))
성재 : 헤헤... 아냐.. 생각해보니까... 나 너랑 더 있음..^^;;
나 : ??
성재 : ((얼굴 붉히며)) 이상한 생각할꺼야.. 안대~ >.<
나 : -_-;;;
응큼한 넘.. 그치만.. 크크.. 기..엽... 다...^^;
성재 : ((힐끔보며)) 나... 재수없지? 그치?
하하.. 쪼끔.. ^^;;
나 : 아니~ 나.. 남자면 다 그렇치 머.. ^^;;;
성재 : -_- ((대답에 실망..))
나 : 이쁜 여자보면 뽀뽀하구 싶구 안구싶구 들여보내기 싫구.. 하하...((지가 이쁜줄 암 -_-;;))
성재 : 그런 수준이 아니람말얏~ >_<
나 : ??
호..혹시.. 배드신...? 안대~~~~~~~~~~~~~~~~~~((히힛...))
난 전번에 성재친구((까스맨))들이 살던집에서 본
포르노가 떠올라따.
하하.. 진짜 조금 위험할수도.. ^^;;
성재는 내 손을 잡고는 내 얼굴을 본다.
-_-;; 왜.. 왜 이래....??
성재 : 집에.. 안들어가면....
허걱.. O_o
성재 : ((나를 꽉 안는다)) 아냐아냐!! 결혼하믄 대~!! 그럼 대자나~ 결혼하믄 다 할수 있짜나~ 그치? 주희얏!! >0<
다..? 다..라면 몰까..?? 읏~~ 자꾸 포르노 떠올랏!! >.<
성재의 맘속엔 내분이 일어나는듯 해따.
성재 : 안대겠다. 어여 타!!
성재는 오토바이에 올라 시동을 걸어따.
나 : 갈라구?
성재 : 응 ^^ 여잘 늦게 보내믄 안대지.. 헤헤...
성재는 아쉬운 표정을 접더니 이내 활짝 웃었다.
흑... 성재야 고마워... T^T
나는 성재의 뒤에 타고 집으로 다다르기 시작했다.
...
...
성재 : 다 와써.. ㅠ.ㅠ
나 : 하하.. 고..고마워~ 오늘 넘 재미써써.
성재 : 혁우자식이랑 말하믄 안대... -_-+
허걱..! 아직까지 의심하다니.. 안그러는데... 씨...
나 : 안 그래~ ((그래두 대답은 상냥하다 ^^))
성재 : 나 너랑 빨랑 결혼할꺼야!!
나 : ??
성재는 나를 안더니 아이처럼 칭얼댔다.
성재 : 나 졸업하믄 너랑 결혼할꺼야!! 네가 그자식이랑 한집에서 사는거 시러!!
연대..간대매.... -0-
나 : 헤헤.. 바보... 나두 그러구 싶어....
정말 그랬다. 성재와 함께 영원히 살면 행복할꺼란 확신이 섰다...
성재 : ((몸을 떨어뜨리더니 대빨 나온 입으로 날 쳐다본다)) 얼굴은 변하기 나름이야. -_-
나 : -_-;;; 이젠 그렁거 상관없대두...
성재 : 넘은 혁우자식 나중에 대머리 될거 같어, 그치?
으.. 점점 추해지는군.. -_-;;;
나 : 알써~어~ 왜자꾸 그래~ ^^;
성재 : 시러시러시러!! 넘이 잘생긴게 싫단말얏~~ >.<
흑.. 얘가 이모양이 된건 다 내 죄야... T^T
성재는 오토바이에 올랐다.
성재 : 주희야, 잘때 문 잠궈!!
나 : -_-;;;
성재 : 나 간다아~~
성재는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서 멀어졌따.
하아.. 피곤하....0_o 헛!!
성재는 오토바이 방향을 틀더니 다시 내게로 왔다.
성재 : 진짜 나만 사랑해야대에!
나 : 으응~ ^^;;;
성재 : 문잠궈!!
나 : T_T 으응~~
성재는 다시 오토바이 방향을 틀더니 멀어졌다.
병야, 병....ㅠ_ㅠ
헛..! 또 오자나~~~~~~~~~~~~ T^T
성재 : 정말 나만 조아하지이~? 그치이~?
나 : T^T 그.. 그러엄~~~((표정은 웃구이따))
성재는 그렇게 2,3번을 반복하더니 집으로 돌아갔다.
이휴..-_-;;;;; 다신 얼굴 얘기 꺼내지 마라야지....
가만있자.. 지금 몇시지..?
이..이런... O_o
손목시계는 12시 37분을 가리키구 이써따.
하하.. ^^ 날라가봤자지, 머..
나는 슬며시 대문을 밀었다.
핫..! ^0^ 열려이따아~~~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어두어야할 집안은 불이 다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_-; 불길한 얘감.......
’끼이익~’
현관문을 열었을때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이써따.
"지금이 몇씨냐!!!!!!!!!!!!"
허..허걱... OoO
아빠는 똥글똥글한 귀여운 얼굴에 화가 잔뜩 나이써따.
아빠 : 이거이거.. 가만 두고 보니까 아주 안돼겠구나!!!
아빤 항상 일찍와서 주무셨자나.. 오늘은.. 모야...ㅠ.ㅠ
나 : 하하.. 아빠~ 사랑해~ 하하..^^;;;
나는 항상 아빠가 무서웠을때 아양을 떨곤해따.
^________^* <--이런 얼굴로 아빠의 한쪽팔에 매달려따
나 : 아빠, 우아~ 팔 두껍따아~~
아빠 : -_-++ 옷갈아입고 내려와라.
아빠는 여전히 화난 말투셨다.
그리고는 잡고있던 팔을 뿌리치시셨다.
앗~ >.<
아빠가 팔을 뿌리시칠때 잘못해서 내 코를 쳤다.
모가.... 흐르네.....
앗!! >.< 피이~~
난 상황에 안어울리게 코피를 뚝뚝흘렸다.
아빠 : OoO
혁우 : -_-
나 : >.< 피바따아~~~~!!
나는 코를 움켜지고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갔고 은근히 내심
기뻐따.
크크크.. 이걸로 인해 오늘은 끝나따. 하아~ 피곤해..^^
근데 언제부터 이케 코피가 자주나냐...?
’덜컥’
화장실 문이 열리며 혁우가 들어와따.
나 : 하하.. 오줌...마려워...?? ^^;;
혁우 : ...-_-+ 아버지 화 마니 나뜨라.
나 : -_-;;; 그.. 그래...?
혁우 : 울집.. 아버지 회사때메 곧 있음 이민갈꺼래...
이..민??!!
혁우 : 것때매 가족회의 할라구 하셨나바. 하암~ -0- ((하품)) 얘기두 안듣구 전화를 끄너??
나 : 이..민....??
혁우 : -_- 주희야.
나 : 왜에...? ((불길함))
혁우 : 가믄 넌 나한테 주거써. 저능아...크크크..
나 : -_-;;;
이민이라... 생각해보니까 성재랑 헤어지는거야...?
나는 내방으로 들어와서((그넘의 방)) 옷을 갈아입었다
하하.. 아닐꺼야... 근데..왜 자꾸 불길하지...??
"주희야!! 어서 안내려오냐!?"
앗... 아빠 목소리다.. 화나셨네.. 여전히.. ㅜ_ㅜ
나 코피났는데.... T^T
나는 한쪽 콧구멍을 휴지루 막구((불쌍해 보일라구))
떨면서 거실로 내려와따
거실엔 혁우와 엄마, 글구 아빠가 다 앉아서 가족회의를
하는 분위기였다.
엄마 : 여기 앉아. ^^
나는 빈 자리 아무대나 앉았다.
아빠 : 피.. 많이 났냐..?((약간 미안))
나 : 몰라여. -_-+ ((오히려 강하게 나옴))
아빠 : 이민을 갈까해서 이렇게 모인거다...
가슴 한쪽이 아려왔다
나 : 아빠.. 난 안가도 되져? ^^;;
혁우 : 안대.
허걱...! -_-++ 씨.. 지가 몬데?!
아빠 : 아무튼 그리알고 준비들 해둬라....
준비들 해둬라...
준비들....
...
나는 내방((그넘의 방))으로 와선 자꾸 복잡해졌다.
정말.. 정말 이민가게되면... 나 성재랑 헤어지게 되는거야?
헤헤.. 아니겠지.. ^^....-_-..... >.< 그런거 같어.. T0T
’덜컥’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혁우가 들어왔다.
혁우 : 바보. 몰 그렇게 생각해? 가믄가는거야. 너 안그래두 왕따자나. ㅋㅋㅋ
나 : -_-+++
혁우 : 성재때매 그래? 걔두 오라그래라? 그럼..
나는 꽤나 심각한 상황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혁우넘을
때리구 싶어따. 그치만 안때려따. ((무서워서.. ^^;;))
혁우 : 저. 능. 아.
나는 혁우의 욕에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어떻게 해야하나
고심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꾸 눈물이 났다.
나 : ....헤어지는건.. 상상할수두 없어..
... 헤어지는건... 정말.... 안돼....
하하...
근데..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나 : ((젖은 목소리로)) 여부세여....?
성재 : 하하.. ^^ 문 잠거써??
나는 성재의 목소리를 듣고는 더욱더 눈물이 나서 말조차
꺼낼수가 없었다.
성재 : 야.. 야...? 너 왜그래..? 어?? 주희야...
나 : 나.. 너랑 안헤어질꺼얏!!! >o<
성재 : 무.. 무슨일야..?
아무것도 모르는 성재의 목소리때문인지 난 더 가슴이 아파왔다
나 : 헤헤.... 성재야...흑..
성재 : 무..무슨일야.....?
나 : .. 우리집.. 이민간대....
성재 : ... 하하...재미없어....
성재는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나 : 이민.. 갈꺼래......
성재 : 시러어어!!!!!!!!!!!!!!!
내 목소리는 이내 계속 흔들리며 훌쩍였고 성재는 흥분한
상태로 싫다는 소리만 연달라 했다.
나 : 사랑.....해.....
성재 : 싫다구했자나!!
나 : 자꾸... 자꾸 소리지르지마아... ((훌쩍))
성재 : 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
나 : ....나두.. 시러.....
성재 : 보내지...않아.. 안보낼꺼야!!!
나 : .....
"띠- 띠- 띠-..."
성재는 전화를 끊고는 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
....
....
[ 8년 후 12월 ]----------------------------------------
벌써.. 7년이 흘렀다...
오늘... 그넘이 온다구 했는데....
"엄마, 나 응가해써!! 따까죠!!
헤헤. 모른척 해야지. ^^;;
성재 : 아, 씨!! 성희가 부르자나~~!!
...
나 : 아, 니가 좀 따꺼죠오!! >.<
성희 : 응가, 따까달라구 햇자낫!!!!!!!!!!!!!!!!!
흑.. T^T
나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딸아이의 엉덩이를 따까줘따.
나 : ((아이의 엉덩이를 치고는)) 왜 아직두 혼자 못따까?
성희 : 헤헤.. 드럽짜나...^^
흑... T^T 나는 모 니 떵이 조은줄 아러??
성희 : 엄마, 근데 아빠 오늘두 일해?
나 : -_-;; 응. 오후에...
딸 : 근데 공익이 모야?
나 : -_-;; 좋은거야....
성재와 결혼한지 6년이 넘었다.
하하... 넘 빨랑한 기분두 들지만 뭐 후회하지 않는다.
이제 성희((성재의 ’성’자와 내 이름의 ’희’를 합침. 역쉬
단순함))두 여섯살이 되었다.
성재 : ((안방에서 나온다)) 아움~ -0- 일나가기 시로.
나 : -_-;; 공익 끝나는 날이 언제지?
성재 : 헤헤.. ^^ 내년 이맘 때...
성재는 공익이다. 지금 25살이나 먹었지만 안간다구 이리
저리 뻣팅기다가 공익으루 운조케 빠져따.
나 : 니가 좀 따까주믄 안대? -_-+
성재 : 하하.. 난 남자자나.. ^^;;
나 : 난 돈벌자나 -_-;;
성재 : 나두 돈벌자나... ((공익월급 한달에 10만원))
성재와 나는 내가 21살. 성재가 20살이 되던때에 결혼해따.
이민가지 않기위해서 난 결국 나혼자 남아 집을 하나 얻어
살았고 그때마다 성재는 내 집에서 살다시피 해따. ^^;;
((야하게 생각하지 말껏!!))
그리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후 바로 결혼을 해따.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예쁜 성희를 낳았따((실은
성재닮아 생긴게 좀 슬프다. ㅠ_ㅠ))
나 : 오늘 혁우 온다구 그랬는데.
성재 : -_-;; 오지 말라구래.
성희 : 엄마, 엄마, 오늘 삼촌와??
나 : 응. 왜? ^^
성희 : ((해맑게 웃으며)) 나 삼촌조아조아~
성재 : -_-+ 왜?
성희 : 나 삼촌이랑 결혼하꺼야!! 아~ 넘 저앗 >.<
성희의 눈빛은 이미 어린아이의 눈빛이 아니어따.
성재 : ((쪼그려 앉아 성희와 얼굴을 맞춘다)) 왜에~??-_-+
성희 : 잘생겨서 조아! 너무 조아! 삼촌이랑 살고시퍼!! 엄마랑 아빠는 못생겨서 시러!
나 , 성재 : T0T
성희 : 헤헤.. 삼촌보구시퍼...((어린게 침흘리구 이따))
일전에 성희가 5살.. 그러니까 1년전에 혁우가 집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성희는 아직 어렸지만 삼촌이라는 사람이 잘생겼다는
건 기억하나부다..
흑.. T^T 나 닮았어....
성재 : 다 너 때문야. -_-+
나 : -_- 모가?
성재 : 얘가 잘생긴것만 따지자나 ㅠ.ㅠ
나 : -_-;; 난 이제 안그러자나.
성재 : 난 나중에 성희 잘생긴넘이랑 결혼 안시킬꺼야.
나 : -_-;;
성재 : 오토바이 잘타는 멋있는 넘이랑 결혼시킬꺼야~ T0T
나 : -_-;;;;;;;;;;;;;;;;;;
성재 : 흑.. ㅠ_ㅠ 이맘때 딸은 아빠랑 결혼한다구 하는데.. 혁우자식이랑 결혼한다구 하자나!!
나 : -_-;; 조..조숙해서 그래에...
성재 : 조숙이랑 무슨 상관얏!! >0<
성희 : 엄마, 나두 공항 가구시퍼~!!((눈이 하트가 되이따))
나 : 하하... 그래... ^^;;
성재 : 나두 갈꺼야. -_-+
나 : 오후에 나가잖아? ^^;;
성재 : >.< 시러시러시러~~ 그넘오면 또 너 꼬실지 몰르자나~~
허걱.. -_-;; 넘이 언제 날 꼬셨나..? 항상 날 갖고 놀았는데...
오후시간이 되어 성재는 지하철로((지하철공익이다)) 나는
딸아이와 공항으로 향했다.
※지하철공익중 야간반은 오후에 나가 밤새도록 일하고
하루쉬고 하루 밤새서 일하고.. <-- 이런식이라고 한다
성희 : 우아~~ 사람많다~~
공항엔 사람이 많았다.
나 : 진짜 많네~? 성희, 이사람들 세봐. 하나~ 두울~ ^^
성희 : 치, 유치하게...
-_-;; 역시 아이가 아니야...
출구쪽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벌써 나오나...?
나는 성희를 안아 올리고는 나오는 사람들을 지켜보려
가까이 갔다.
성희 : 삼초온~~~~~~~~~~~~~~~~~~!!!!
나 : 어? 삼촌어딨어??
성희 : 저기저기이~~
성희는 나보다 먼저 혁우를 발견하고는 손가락으로 마구
가리키기 시작했따.
나 : 어? 혁우다!!??
나는 혁우쪽으로 달려갔다.
혁우 : 하하.. 오랜만이네 성희야~
혁우는 여전히 잘생긴 얼굴을 빳빳히 들구 댕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