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어느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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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희 [jin781110] 쪽지 캡슐

2000-03-12 ㅣ No.707

제가없는사이 번호가 많이 앞서갔네요

그래도 보이는 이름은

도배를한 밍고오빠!그만큼 망우동성당 게시판에 관심이 있다는거아닐까요

바쁘지만 열심히 놀러오는 알또오빠!

모두 잘살고 있는거 같아서 기쁘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수가 없나봐요.

요즘 무척 혼자는 살수 없다느걸 느끼지요.

모두들 힘새서 잘 살아봅시다

얘기하나할께요

어제 눈이 안보이는 아저씨를 지하절4호선충무로역에서봤어요

사람들에게 ’기아자동차가어디죠’라고 묻더라구요.

눈이 안보이는 관계로 누군가가에겐 말을하는데 아무도 귀기울지않아요

전 그위치가 어딘지몰라서 망설이다가 제갈길로 갔어요

묻지도 못하고 서성거리는 아저씨를 두고...

그런데 자꾸 그아저씨가 맘에 걸리더라구요.

왜냐 버스정류장이 바로 기아자동차앞이더라구요.그래서

지하절 계단쪽으로 가서 눈이 안보이는 아저씨를 찾았어요.다행히 찾았어요

제가 먼저 말을 했죠"어디를 가실려고 하세요"라고 용기를 냈어요

그 짧은 말하기가 왜그리 힘이든지....평소엔 말도 잘하던 애가...

"기아자동차는 여긴데..."

그런데 아저씨왈 "버스정류장이요,버스를 타기야해요"

그리곤"아가씨 버스타나요? 그럼 기다리는중에, 76번오면 얘기해주세요"라고

제 맘이 아픈건 ’기다리는중에’라는 문구였어요.

왜 부탁을 하지 못하였을까?

처음부터 부탁을 하지 못한건 아닐텐데...

전 제 버스가 먼저와도 76번버스를 기달릴려고 생각했어요....

드디어 버스가 왔어요.

근데 아저씨는 버스가온 사실조차 모르고 태연하게 서계신거있죠.

만약 누군가 말하지 않았다면 몇분이지나도 버스르 탈수 없었을꺼에요

버스는 출발할려고 하는데...

전 기사아저씨한테 좀만 기달려달라고하고

눈이 안보이는 아저씨를 모시고 태워드렸죠.

안전히 타는 걸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리고 기도했어요 아저씨가 무사히 도착지까지 갈수 있도록...

맘이 아프죠! 전 정말 슬픈더라고요.

무심코 한 행동 하나하나가 딴사람에게 상처가 될수있다는걸...

그리고 그아저씨가 존경스로워요.많이 힘이 들텐데 혼자서...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렸죠.건강주심에...

아마 저두 딴 사람처럼 그날 그랬다면...

전 반성합니다. 불만투성이인 제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먼저 다가가서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노력할께요

조금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될꺼에요

몸 건강한걸 축복으로 여기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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