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0년 11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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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01-04 ㅣ No.132

Allocutio - November, 2010

리암 오퀴브 신부-베네란다 꾸리아 영적지도신부

  우리의 희망인 예수님의 왕권

  오늘이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므로 하느님 나라에 대해 한 말씀을 드리는 것도 괜찮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선포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행적의 실질적인 핵심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르 1,15)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는 무엇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선포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 그의 책인 ‘나자렛 예수(Jesus of Nazareth)’의 3장 ‘하느님 나라에 대한 복음(The Gospel of the Kingdom of God)’에서 말씀하셨듯이 “예수님께서 전해주시는 말씀이 새로우면서도 완전히 특이한 점은 하느님께서 이전에 보여 주신 것들을 능가하는 방법으로 이제 행하고 계신다고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즉, 이제 하느님께서 역사의 주님이시고 살아 계신 하느님이심을 역사적으로 드러내시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의 왕국이라고 말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배하신다는 뜻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도 “하느님 나라”는 적절한 번역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보다는 하느님께서 주님이심 또는 주님으로서 다스리심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하느님을 이 세상과 역사 안에서 구체적으로 행할 능력을 갖고 계시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대로 행하고 계시는 분이라고 매우 단순하게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때가 찼다(마르 1,15)고 말씀하신 이유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접근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제 예수님을 통하여 세속적인 권력이 아닌 신성한 방법으로 지배하시는 주님으로서 행하고 다스리시는 한 분이 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예수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고 말씀을 보태셨습니다. 이는 믿음이 부족한 곳에는 하느님의 행하심을 기대하지 말며 하느님께로 향한 길도 열리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소용없어.”라고 말하며 희망이 없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회심해야 할 상황으로 타락되어있음을 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묵주기도에 빛의 신비를 제안하시면서 우리의 관상을 위한 그 신비의 3단으로 우리의 회심을 촉구하시기 위해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라 선포라는 중요한 사건을 선택하셨습니다. 저속하게도 부유한 자인지 가난한 이인지로만 사람을 분별하는 성향의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취지는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로 들어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는 이 나라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가난한 이와 미천한 이에게 특히 축복을 내려 줍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어떤 의혹도 섞이지 않은 믿음을 가지셨고 그리스도의 육신을 잉태하셨다는 사실보다 그리스도의 믿음을 받으셨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복되신(가톨릭교회 교리서 506항 참조), 그러면서도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하신 훌륭한 한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에 대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천사의 아룀을 듣던 순간조차도 성모님의 믿음은 어떤 의심도 품지 않았으며 일생을 통틀어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하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께서 새롭고 확실한 방법으로 행하실 수 있도록 마음을 대비하라고,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우리도 비슷하게 부르심을 받지 않겠습니까? 레지오 마리애는 창설 이래 가장 단순한 도구를 사용하여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 하느님 사업의 역사를 일구어 왔습니다. 마리아의 겸양을 본받는 것이 레지오 활동의 뿌리이기도 하고 도구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를 듣고 어떻게 적극적인 사도직과 열정적인 노력에로 초대하는데 응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오 11세 교황께서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제정(1925년)하실 때 그는 그 당시의 신학 조류에 맞추어 가톨릭교회가 지상에서의 그리스도 왕국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가 종말의 시대에 실현되리라고 기다리는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요 그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더 굉장한 일까지도 기다리지 않습니까! 바로 그리스도께서 영광 속에 다시 오실 때까지 그리스도 신비체인 교회의 지체로서 우리는 부끄럽지 않게 그리스도의 왕국이나 주님으로서 다스리심을 알리는 일을 계속 해야 합니다. 교본에서는 절대로 좌절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고 ‘십자가’의 표지는 희망의 징표이며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일 따름이라고까지 일러주고 있습니다.(교본 39장 24항, 25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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