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겨울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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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ㅣ No.1298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겨울을 맞으며

/ 하석(2015. 11.30)


소설을 지나면서 겨울 한기가 완연하다.

첫눈도 좀 뿌렸고 살얼음도 얼기 시작했다.

낙엽 진 앙상한 빈 가지들이 을씨년스럽지만,

이제 흰 눈이 펑펑 내려 온 누리를 포근히 감싸면

보이는 모든 곳이 다 밝고 새하얀 눈빛 세상이 되리.

보드라운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 설경은 정말 아름답다.

겨울은 사색의 계절로, 나무 나이테가 겨울에 가장 조밀하듯

동절기에 우리의 사색은 냉정해지고 가장 내밀해지지 않을까?

겨울을 뒤따라 봄이 다가온다. 겨울은 이미 봄을 잉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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