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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3,14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번역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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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ㅣ No.1732

질문 1: 로마서 13,14는 다음과 같은데,

(발췌 시작)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이상 발췌 끝)

 

그렇다면, 욕망(desire) 자체가 항상 윤리적 악(moral evil), 즉, 죄(sin)이라는 것인지요???

 

질문 1에 대한 간략한 답변: "욕망(desire)" 그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닙니다. 바쁘신 분들은 이 글의 맨 마지막에 있는 (#) 로 이동하여, "욕망(desire)"정의(definition)이 주어진 졸글을 읽도록 하십시오.

(이상, 질문 1에 대한 간략한 답변 끝)

 

질문 2: 욕망(desire)욕구(appetite)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질문 2에 대한 답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욕망(desire)""욕구(appetite)"의 차이점에 대한 졸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592.htm <----- 필독 권고

(이상, 질문 2에 대한 답변 끝)

 

1. 들어가면서 (질문 1에 대한 답변 시작)

1-1. 로마서 13,14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가해 대림 제1주일 제2독서(로마 13,11-14)에 포함됩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_adv_1.htm <----- 필독 권고

 

게시자 주 1-1: 바로 위에 있는 주소를 클릭하면, 가해 대림 제1주일에 발췌되어 미사 중의 독서들과 복음 말씀에서 봉독되는 성경의 절들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들을 학습할 수 있는데, 특히 성 아우구스티노(St. Augustine, 354-430년)회심/윤리적 변화(conversion)의 근거가 로마서 13,13-14이었음을 밝히고 있는 성 아구구스티노의 저서인 "고백(Confessions)들", 제8권, 제12장 중의 해당 부분을 읽고 묵상할 수 있습니다.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에 의한 우리말 번역문들도 추가되었는데, 되도록 많은 분들이 읽으실 것을 적극 권고드립니다.

(이상, 게시자 주 1-1 끝)

 

1-2. 그런데, 예상 밖의 사실 한 개를 알게 되었습니다. 즉,

 

(문제점 한 개)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매일미사 책자에 주어진, 가해 대림 제1주일 독서들을 읽을 수 있는데, 제2독서의 범위가, 로마서 13,11-14아니고, 로마서 13,11-14(즉, 로마서 제13장 11절부터 제14절의 첫 번째 문장까지)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http://i.catholic.or.kr/missa/?missaid=7710&gomonth=2016-11-27&missatype=DA

 

1-3. 바로 위의 제1-2항에서 지적한 문제점은,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가해(Year A) 대림 제1주일 제2독서로 발췌되는 바는 로마서 13,11-14이지, 로마서 13,11-14ㄱ이 아님을,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catholic-resources.org/Lectionary/1998USL-Advent.htm

 

1-4. 다른 한편으로,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가톨릭 교회의 라틴어본 전례력에 설정된 가해 대림 제1주일 제2독서로마서 13,11-14a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romanliturgy.org/?p=2199

 

따라서, 우리나라 지역 교회는 바로 이 라틴어본 전례력에 가해 대림 제1주일 제2독서로 설정된 로마서 13,11-14a를 따르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

2-1. 다음은, "새 번역 성경", 로마서 13,11-14 전문입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bible/bbl_read_sori.asp?gubun=new2&code=152&JangNo=13&JangSum=16

("새 번역 성경", 로마서 13,11-14 발췌 시작)

11 또한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14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14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

(이상, 발췌 끝)

 

바로 위에 있는 발췌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 즉, 로마서 13,14ㄴ에, 필자가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욕망"으로 번역된 표현은, 이어지는 항들에서 발췌된 혹은 안내된, 영어본 성경들에서 "desires"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발췌된 전후 문맥 안에서 "욕망"이라는 차용 번역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negative meaning)를 나타내고 있으나,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윤리 신학에 있어 영어로 "desire"로 번역되는 용어의 정의(definition)는, 그 자구적 어의(literal sense) 자체가, 부정적 의미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바로 아래의 제2-2항에 발췌된, "공동번역성서" 로마서 13,14와 정밀하게 비교/검토하도록 하십시오.

 

2-2. 다음은, "공동번역성서", 로마서 13,14 전문입니다. 바로 위의 제2-1항에 발췌된 "새 번역 성경", 로마서 13,14와 정밀하게 비교/검토해 보십시오:

 

출처: http://info.catholic.or.kr/bible/bbl_read_sori.asp?gubun=new&code=52&JangNo=13&JangSum=16

(공동번역성서, 로마서 13,11-14 발췌 시작)

11 이렇게 살아야 하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12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13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14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이상, 발췌 끝)

 

2-3. 그리고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 제공의 여러 개신교용 신약 성경들에 있는 로마서 13,14을 읽을 수 있는데, 그러나 "새 번역 성경", 로마서 13,14에처럼 "욕망(desires)" 대신에, 그리고 "육체의"라는, 그 범위를 제한하는, 표현 없이, 단순히 "정욕"으로 번역되었습니다:

 

http://www.bskorea.or.kr/infobank/korSearch/korbibReadpage.aspx?version=GAE&readInfo=%uB86C%2013%3A14&cVersion=HAN^SAE^&fontString=12px&fontSize=1#focus

 

2-4.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여러 영어본 성경들의 로마서 13,14을 읽을 수 있는데, "새 번역 성경" 로마서 13,14에서 두 번째 문장과 등가로 번역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iblehub.com/romans/13-14.htm

 

2-5. 그리고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중국에 파견되셨던 장 바쎄 신부님(1662-1707년)에 의하여 1704년 경에 중국어로 번역된 한문본 신약 성경 로마서 제13장 전문을 읽을 수 있는데,

http://ch.catholic.or.kr/pundang/4/cb/1645-1707_장_바쎄/로마_13.htm

 

로마서 제14장이 시작하기 직전에 있는, 즉, 로마서 제13장의 제일 마지막 문장인, 로마서 13,14의 두 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췌 시작)

不得 顧 肉致行其諸欲矣 (부득 고 육치행기제욕의).

 

(졸번역)

육이 그 온갖 욕망들을 행함에 도달하는 것을 돌봄에 이르지 못하도록 하라. 

(이상, 발췌 끝)

 

3.

3-1. 다음은, "Haydock's Catholic Bible Commentary 1859 on DRB" 에 주어진 로마서 13,14에 대한 주석 전문입니다:

 

출처: http://haydock1859.tripod.com/id157.html

(발췌 시작)

Ver. 14. But put ye on the Lord Jesus Christ. To put on, is a metaphor used in the Scripture; as when it is said, put on the new man, &c. And make not provision for the flesh in its concupiscenses. That is, do not take care, nor pamper and indulge your appetite in eating and drinking, so as to increase your disorderly inclinations, but keep them in due subjection.


제14절.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입는다는 것은, 새 사람을 입는다(에페소 4,24) 등이라고 말하게 될 때처럼, 성경 본문에서 사용되는 한 개의 은유(隱喩)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용편정에 있는 육을 위한 어떠한 제공도 하지 마십시오. 즉, 먹는 행위 및 마시는 행위에 있어, 그대의 무절제한 경향들이 증가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경향들을 온당한 종속 안에 가두어 두기 위하여, 그대의 욕구(appetite)를 시중들지 말고 또한 그대의 욕구로 하여금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여 그리하여 탐닉(耽溺)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Witham) --- The apostle does not forbid all care of the body, since he himself says in the epistle to the Ephesians, v. "No one ever hated his own flesh, but nourishes and cherishes it." But he forbids that care of the flesh, by which the desires and concupiscences of the flesh are strengthened and encouraged. This those are guilty of, who are always indulging in delights and voluptuousness.


(Witham) --- 이 사도는 몸에 대한 모든 돌봄들 금지하는 것이 아닌데, 왜냐하면 이 사도 스스로 에페소서 5,29에서 "아무도 여태까지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고, 대신에 자양분을 공급하여 그리하여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합니다"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의하여 육의 "욕망들 및 사욕편정(欲偏情)들(the desires and concupiscences of the flesh)"이 강화되고 그리하여 고무되는, 바로 그러한 돌봄을 금지합니다. [육의] 커다란 즐거움(delights)들 및 육욕에 빠짐(voluptuousness)에 항상 탐닉(耽溺)하는 자들은 바로 이것에 대하여 유죄입니다.


(Estius) --- Put ye on the Lord Jesus Christ, that is, enter into his sentiments, imitate his virtues, and indulge not the flesh in its inordinate desires.

 

(Estius) --- 그대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입도록 하십시오, 즉, 그분의 정서(sentiments)들 안쪽으로 들어가, 그분의 덕(virtues)들을 모방하여, 그리하여 육을, 육의 과도한 욕망(its inordinate desires)들(*) 때문에(in), 탐닉(耽溺)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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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 주: 여기서, 예를 들어, 맛 있는 음식을 먹으면 느끼는 즐거움과 좋은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에 느끼는 즐거움 등이 포함되는, 즐거움에 대한 육의 욕망(the flesh's desire for pleasure)은 그 자체는 죄(sin)가 아니나,(#) 그러나 즐거움에 대한 육의 과도한 욕망(the flesh's inordinate desire for pleasure)죄(sin)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에 주목하라. 

 

(#) 번역자 주: "욕망(desire)""욕구(appetite)"이나, 그러나 그 역은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욕망(desire)"정의(definition)는 다음의 글[2012년 11월 16일자 글, 제목: 정(情, passions)]에 있으니 꼭 읽도록 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95_desire.htm <----- 필독 권고

-----

(이상, 발췌 및 우리말 번역 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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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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