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설 명절을 맞이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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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생략>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물론 음력으로 말이죠) 언제 하루종일 사제관을 지키면서 설날 맞이 강론을 세개나 썼지요. 그리고 저녁 미사때 신자분들한테 선택하도록했지요. 그런데 글쎄 1번을.... 그게 준비한 것중 제일 긴~거였거든요. 오늘 아침 미사를 끝내고 왔습니다. 오늘은 어제일이 소문 났는지 제일 짧은게 뽑혔네요. 아마도 신자분들이 ’뭐 저런 신부가 있지’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미사 때 너무나 근엄하셔서... 조금은 기쁘고 미소를 짓길 바라면서 제 나름대로 준비한 것이니까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저는 설날이지만 집에 못간답니다. 친정 어머니가 오지 말래요. 너무 멀고 명일동으로 시집 갔으니까 거기 귀신이 되래요. 조금은 섭섭했지만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에 신부 아들 먼 곳으로 시집보내놓고 걱정으로 하루하루을 보내는 울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설날 아침에 좋은 계획들 많이 세우시고 올 한 해는 하느님의 은총이 신자분들 가정에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명일동 성당의 모든 신자분들이 올 해는 영적으로 성숙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또 우리 청년들이 더욱더 사랑 나누면서 활발하게 살아가길.... 그리고 천사를 닮은 초등부, 중고등부, 파란마음 주일학교 학생들이 더욱더 밝게, 멋있게 한 해를 보내길 기도해 봅니다.
끝으로 시집온지 이제 보름된 아무것도 모르는 새신부를 위해서도 모든 분들이 기도해주시길 또한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울의 동쪽 끝자락 한빛골 사제관에서 노우식 스테파노 신부 두손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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