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창세기 42장 18절 - 3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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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vivienlee] 쪽지 캡슐

2000-06-08 ㅣ No.1380

18.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하느님 두려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19. 만일 너희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너희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가거라.

 

20. 그리고서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로 데려 오너라. 그렇게 하면 너희 말이 참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21. 서로들 수근거리기 시작 하였다. "사실이지, 우리가 동생에게 그 짓을 하고 어떻게 벌을 면하겠니? 그렇게 가슴 아프게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도 못 들은 체 했는데! 그 때문에 우리가 이런 곤경에 빠진거야."

 

22. 그러는데 르우벤이 그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 애에게 못할 짓을 하지 말자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 너희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피가 앙갚음을 하는 것이다."

 

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자기들의 망을 듣고 있는 줄은 몰랐다. 요셉은 듣다 말고 물러가서 울었다. 다시 돌아와서 말을 주고 받다가 요셉은 그들 중 시므온을 불러내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묶었다.

 

24. 그리고는 그들의 그릇에 밀을 채우고 그들의 돈을 자루 하나하나에 다시 넣고 그리고 돌아가는 도중에 먹을 양식까지 주라고 지시 하였다. 그대로 되었다.

 

  (요셉의 형들이 가나안으로 돌아가다)

 

26. 그들은 곡식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났다.

 

27. 밤에 묵을 곳에 이르러 그들 중 하나가 나귀에게 먹이를 먹이려고 자루를 풀다가 그 아귀에 자기의 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다.

 

28. "내 돈이 도로 돌아 왔다. 아, 여기 내 자루 속에 있어!"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형제들은 얼빠진 사람처럼 떨면서 서로 아우성을 쳤다. "하느님 맙소사. 이게 어찌된 일이냐?"

 

29. 그러면서 그들은 가나안 땅으로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 왔다. 돌아오는 길로 그 동안 겪은 모든 일을 보고 하였다.

 

30. "그 나라의 어른이 우리를 보고 자기네 땅을 살피러 온 간첩 이라면서 심한 말로 몰아 세웠습니다.

 

31. 그래서 우리는 거짓말이라고는 통 모르는 사람으로서 간첩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변명했지요.

 

32. 우리는 본래 열 두 형제인데 한 아버지의 자식이고 동생 하나는 이미 없어졌고 막내는 지금도 가나안 땅에 아버지와 함께 있다고 했습니다.

 

33. 그랬더니 그 나라 어른이, 이러이러하게 하면 우리가 정직한 사람인줄 알겠다면서 우리들 중 한 사람만 남기고 나머지는 집안 식구들이 굶어 죽지 않도록 곡식을 가지고  길을 떠나라고 하더군요.

 

34. 그리고 막내를 데려 와야 우리가 간첩이 아니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닌 줄 알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형제를 도로 내주고 마음대로 그 땅에 드나들게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35. 그들은 자루를 비우다가 자루마다 돈 주머니가 그대로 들어 있는것을 보았다. 그들은 아버지와 함께 그 돈 주머니를 보고는 겁이 덜컥났다.

 

36.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에게서 자식을 하나하나  빼앗아 가는구나.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이제와서 베냐민 마저 데려 가겠다는 거냐? 엎친데 덮친 격으로"

 

37. 르우벤이 다짐하며 말하였다. "만일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께로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면 제 두 아들을 죽이셔도 좋습니다. 저에게 그 애를 맡기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를 아버지게 다시 데려 오겠습니다."

 

38.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였다. "이 애만은 데리고 가지 못한다. 그 형은 죽었고 이 애 하나 남았는데 가는 길에서 무슨 변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할 셈이냐? 너희들은 이 늙은것이 백발이 성성해 가지고 슬퍼하며 지하로 내려가는 꼴을 보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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