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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된` 뜻··· 수도회 창시자 이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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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20 ㅣ No.162

[문화일보 2005-04-20 13:17]

(::'베네딕토' 무슨 의미::) ‘베네딕토’는 2000여년에 걸친 로마 가톨릭 역사에서 역대 교 황 중 15명이나 호칭으로 선택했을 만큼 매우 사랑받아온 이름이 다. 단어 자체로는 ‘축복된’ ‘좋게 말한’이란 뜻을 갖고 있 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 수도회 조직의 기반이 된 베네딕토 수도회의 창시자인 성 베네딕토(480~547)는 일체의 안락을 거부한 엄격한 생활과 수행을 통해 종교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고자 했던 인 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 정환경에서 성장한 베네딕토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당시의 로마에 큰 회의를 느낀 후, 동굴로 들어가 3년동안 홀로 수행생활을 했 다.

 

이 기간에 외부와의 접촉은 로마노란 수도사가 줄에 매단 바구니 로 빵을 전달해주는 것이 유일했으며, 악마의 유혹과 처절한 싸 움을 벌였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수도원 원장으로 추대된 이후 에는 엄격한 지도에 불만을 품은 수도사들로부터 독살당할 위험 에 처한 적도 있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베네딕토 수도회는 오 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로마 가톨릭 수도회로 꼽히고 있다.

 

‘베네딕토’란 이름을 사용한 가장 최근의 교황은 베네딕토 15 세(재위기간 1914~22)다.

 

그는 1차세계대전에 휘말려있던 유럽대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 해 노력했던 교황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1914년 크리스마스 때 일시적인 휴전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인물이며, 종전 후에는 아르메니아 난민구제에 힘썼다. 그가 남긴 유언은 “세계평화를 위해 신에게 우리의 삶을 바칩시다”였다.

 

베네딕토 14세(1740~58)는 베네딕토 16세처럼 추기경시절 저명한 신학자로 유명했으며, 베네딕토 12세(1335~42)는 교황역사상 최 악의 굴욕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아비뇽의 유폐(1309~77)’ 기 간에 프랑스 국왕에 의해 추대돼 정통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애리기자 a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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