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0년 12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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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01-04 ㅣ No.131

2021년에는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모습이

세계 레지오 마리애의 새로운 모습이 되기를 바라며

 

민병덕(비오) 지도신부 

찬미 예수님! 한 해가 다가고 2010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이루어지는 월례회의 때문에 1월 말에나 뵐 수 있겠기에 새해 인사를 미리 드려야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10월과 11월의 훈화를 통해 ‘2021년 레지오 마리애 창립 100주년 준비를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우자’하는 말씀을 정리하여 월간 레지오 마리애 1월호에 게재하였습니다. 1978년 광주 Se.에서 분가되면서 서울 Se.에서는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그 노력으로 1984년에는 200만 신자에 20만 단원을, 2008년 말에는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500만 신자에 협조단원을 포함한 50만 단원을 이루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잡지를 통해 본 현재 세계의 행동단원 수는 약 300만 명이며 이에 대해 한국의 행동단원 27만 여명과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3만여 명 이상 되는 한국인 행동단원을 합하면 한국은 세계 레지오 마리애의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며 “이제는 가지고 있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아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레지오 마리애가 한국 신자 대비 10%를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대해 딱히 책임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300만 단원 중에 30만 단원이 한국인인 레지오 마리애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요즈음 여러 가지 일로 레지오 마리애가 위축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프랭크 더프 창설자께서 활동하던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전통과 교본을 중시하며 변화되지 않고 고착되어 있는 모습은 우리 레지오 마리애의 장애로 여겨 질 때가 있습니다. 반면, 아일랜드 사람들의 그런 고집 때문에 레지오 마리애가 살아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 신자의 10% 이상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는 우리 교회에 정말 영향력이 있는가? 를 자문해 보면, 일례로 청,소년 단원의 감소 현상은 단순히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보다 그들이 본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매력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사제들에게도 레지오 마리애의 관심이 점점 감소하는 것도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요즘 본당의 Pr.과 Cu.에서 제대로 훈화를 듣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이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초창기 레지오 마리애가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레지오 마리애가 이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반성과 성모님의 군대라고 하는 근본정신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과 답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Pr.의 계획이 Cu.로 모아지고 Cu.의 계획이 Co.으로 모아지고 하는, 위로 올라가는 노력이 있어야 됩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계획들이 상명하달 된 계획들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실행은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의미를 모르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과 함께 요즘 시대가 달라진 만큼 Pr.별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또 다른 방법의 레지오 마리애 부흥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른 Re.별로, Co.별로, Cu.별로 각자 다른 상황에서 자기 자신에 맞는 것을 찾아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그렇게 해서 모여진 중점적인 것이 있어야 됩니다.

  그 동안 우리 레지오 마리애가 선교도 잘 되고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보다 정말 구원사업의 표지이며 하느님 역사하심의 징표이신 성모님을 닮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쇄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2021년을 향한 10개년 계획의 핵심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이 일들을 각 Re.가, Co.이 각자의 직속 Pr.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조사 연구하여 그것을 묶어 앞으로 10년간의 계획을 통해 2021년 레지오 마리애 100주년이 되는 때에는 전 세계 10%가 넘는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생각과 노력이 전 세계 레지오 마리애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하며 그런 점에서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성모님의 군대로써 선서한 사람들이 철저하게 살기 위한, 이상만 높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을 기획하고 힘을 모우고 함께 나아가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점들이 2021년을 위한 레지오 마리애의 10개년 계획이라고 거듭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계획의 방법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참여에 대하여는 모든 Pr.이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고 그것이 모아져서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모습이 전 세계 레지오 마리애의 새로운 모습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가장 모범인 창설자 프랭크 더프는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봉헌하기 위하여 근본에 충실하였습니다. 단순하게 신앙생활을 한다고, 레지오를 한다고, 뺏지 달고 손에 묵주를 들고 교본을 들고 다닌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해야 하는 근본적인 자세, 매일 미사 참례와 성무일도 기도에 충실하였고 그 다음으로 더한 것이 주회합, 기도, 교본이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우리들의 근본적인 신앙생활을 놔두고 레지오 마리애만 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월 비드 멕거리그 Con. 지도신부님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라는 훈화 말씀을 하셨는데 특히, 2011년도부터는 Se. 평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부터 근본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이미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며 더 잘 하기 위한 한 해가 되시기를 부탁드리오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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