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북한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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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lyw] 쪽지 캡슐

1999-03-30 ㅣ No.1164

어제는 즐거운 월요일(다들 월요일이 즐겁다고 하면 놀라시겠죠,월요병이 아니라 즐겁다고 하니깐.  저는 월요일이 휴무 이거든요)

 

항상 월요일은 산행하는 날로 거의 정해져 있거든요. 대모님과 함께 오전 9시 30분에 등산료금 안내는 저의 비밀 코스로 해서 (국민대 후문쪽) 보현봉까지 올라갔습니다. 진달래꽂은 아래쪽에는 드문드문 활짝 핀것이 어린계집애들이 분홍치마를 입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같이 참으로 아름다웠으나, 위로 올라갈수록 아직도 어두운 밤인양 봉우리가 꽁꽁 닫혀 있어서 4월 중순께나 소식이 있을것 같습니다.

 

일선사 조금지나 보현봉 중턱에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데 청솔모가 배가 고픈지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저희한테 덤비는 것이었어요. 너무도 놀라서 엄마야 하고 벌떡 일어났더니 조금 비키길레 얼른 밥을 한숫가락 던져 주었어요. 먼데서 볼때는 괜찮게 보았는데 가까이 보니까 너무너무 징그럽게 생겼더라구요.

 

한가지 좋은 소식은, 보현봉 꼭대기를 몇번 올라갔었는데 올라갈때마다 , 오 주님,알렐루야 하면서 여기 저기 앉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어찌나 시끄러운지 소리공해로 올라오기가 싫어었는데 단속을 하고있었어요. 그날도 여러명의 신도들과 단속반이 벌금이야기 하면서 말다툼하고 있었지만. 저희는 아이고 고소해라 하면서 콧노래 불렀답니다.

 

보현봉 꼭대기에서 야호하기로 하였는데 저와 대모님은 수줍고 창피해서 못했어요. 아쉬었지만....

 

대남만 - 대동문 - 보국문- 청수장 으로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러분도 국립공원 북한산을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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