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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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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Serina99] 쪽지 캡슐

2000-02-26 ㅣ No.1191

새벽미사에 갔습니다. 유난히 수녀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학생수녀님들이 개강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도미니꼬 수도회 수녀님들이신것 같았어요. 까만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단아한 모습의 수녀님들을 뵈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졌습니다. 오늘 문득 새벽미사때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들이 서서 굳은 살 배긴 두 손으로 조용히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뭉클해졌습니다. 부모님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오늘 왠지 차분하고 여유있는 아침을 보냅니다. 아침 하늘도 오랜만에 본듯합니다. ...좀 쉴까합니다. 일하는 것 보다 잘 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잘 쉬고, 노는 것이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인디어들은 말을 타고 달려가다 가끔 멈춰서서 뒤를 돌아다보곤 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말을 타고 가는 그 속도에 제 영혼이 뒤따라오지 못할까봐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끔은 영혼이 따라올 수 있게 기다립시다. .여유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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