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신앙의 대화][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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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열 [c.y.kim] 쪽지 캡슐

2000-01-15 ㅣ No.3011

† 찬 미 예 수 님 !

 

자기 PR 시대(성서)

 

요즈음 사람들은 자기를 무척이나 드러내고 싶어들 한다. 남에게

인정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는 얘기다. 그래서 애인과

함께 인사간 청년이 장모 될 분에게 언니 되시느냐고 한마디 던지면

그는 합격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이 무리는 아니다. 자기를 젊게 봐

줬다는 사실에 만족해서 무조건 합격인 셈이다.

 

어느 좌석에 가면 서로 자기 소개에 바쁘다. 처음엔 그 사람이 별로

지식도 없고 덕망도 없는 것 같으나 막상 자기 소개를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인물들이 많다.

 

사복을 하고 언젠가 수녀원을 찾아 갔더니 누구냐고 꼬치꼬치 캐물어서

그게 재미있어서 짓궂게 알려 주질 않았더니 어디서 이런 사람이 왔나

하는 눈총으로 위 아래를 훑어보신다. 나중에 내 신분을 자세히 소개

하고 무슨 연고로 왔노라고 하니 그제서야 왜 사람을 놀라게 하고

애태우게 했느냐 시며 들어가란다.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을 소개하지 않으면 초면에 그가 누구인지 어디

사는지 어디를 가는지 모른다. 명동 거리에 나가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바삐도 걸어간다. 그들은 어디 살고 직업이 무언지 무슨 일로 저렇게

바쁜지  모른다. 영업용 택시도 자가용도 자기 소개가 없으니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다만 버스는 "나는 어디서 어디로 가요" 하고 소개가

붙어서 알 수 있다.

 

<신앙의 대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실까 ?  하느님께서도 당신 소개를 안 하셨으면

우린 전혀 어떤 분이시고 누구이신지를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을

소개하셨다. 그 소개장은 구약 성서 신약 성서다.

 

우리가 그 소개장을 읽지 않으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모르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더 넓게는 이 세상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역시 소개장이다.

 

성서를 보며 이 세상 사물을 보면서 하느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한다.

 

---<최기산 신부 지음> [등잔불]중에서---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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