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동계올림픽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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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freitag] 쪽지 캡슐

2002-02-18 ㅣ No.3440

+ 찬미예수

 

일요일도 일을 하는 중에, 그래도 일요일이라 티뷔를 켜 놓고 일을 했습니다.

 

미국 쏠트레이트 시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보았습니다.

 

특히 숏트랙스케이팅을 볼 때는 어찌나 재밌는지 일을 놓고는, 우와 우와를 열발하고 에이 에이 탄성을 토하며, 모두들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쳐지나치는 해설자의 한 선수 소개가 제 이목을 끌었습니다.

 

정말로 그런 건진 몰라도, 각국에서 선발되어 올림픽제전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있나 봅니다.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주씨 성을 갖고 있던 한국의 어린 선수였는데, 그 질문에 대하여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존경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 어찌나 그 어린 선수의 말이 훌륭하게 들리던지요.

 

패널티하게 승부경쟁만 집착하는 선수들도 보이고, 우린 그걸 욕하기도 했지만, 그런 훌륭한 정신을 갖고 있는 선수와 그녀가 그렇게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도움을 준 주변의 사람들을 칭찬하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운 이 겨울 명동에서 걸식하는 사람이나...

 

정말 아니꼽다는 생각이 가는 사람들이나...

 

쳐다보기에 편하지않아 외면하는 일그러진 표정의 장애인이나...

 

저거 왜 저래 하는 기분이 드는 사람이라도...

 

예수처럼 정말로 다른 풍경의 세상으로 보고 있는 사람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은 저마다 존경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그 어린 소녀의 대답이야 말로 이번 동계 올림픽의 진정한 영웅의 자격이 있는 대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소녀가 자신의 마을과 학교에서 시작한 땀방울이 동계올림픽에서 기왕이면 좋은 결실을 맺어, 그런 생각이 세상에 더욱 알려지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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