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 자 료

벨라뎃다는 루르드의 성모님 하면 떠오르는 성녀입니다. 1858년 벨라뎃다가 14살이 되던 해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셨습니다. 그 후 18번에 걸쳐 발현하신 성모님은 오직 벨라뎃다 자신만 뵐 수 있었는데도, 벨라뎃다는 결코 교만에 빠지지 않고 여전히 순박하고 겸손했습니다. 후에 벨라뎃다는 수녀원에 입회하여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임종을 맞았는데, 벨라뎃다가 운명한 지방에서는 그녀의 기도로 생존시와 사후에 많은 기적들이 생겨났습니다. 현재, 벨라뎃다의 고향이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루르드 지방은 매년 600만의 인파가 모여드는 세계적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루르드의 원죄 없으신 성모님의 기적과 발현의 그늘에 가려졌던 벨라뎃다 성녀는 연약하면서도 강인하고, 고통을 겪으면서도 유머에 넘쳤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했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1858년 2월 11일 성모님의 첫 발현을 목격하고 1862년 1월 18일 발현을 인정받고, 느베 애덕 자매회에서 13년의 수도회 삶을 살았습니다.

어린시절 빈곤한 삶으로 인해 건강이 나빴던 벨라뎃다 성녀는 1879년 4월 16일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기도와 침묵으로 보속, 회개, 그리고 그녀가 특별히 불림을 받았던 청빈이라는 메시지의 삶을 살았으며 1933년 12월 8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루르드는 프랑스 남부, 피레네산 기슭에 있는 인구 약 17,000명의 마을입니다. 벨라뎃다 수비르라는 한 가냘픈, 그러나 마음씨 곱고 효성스러우며 신앙심 깊은 소녀 앞에 비길 데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모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2월 11일부터, 14일, 18일, 19일, 20일, 21일, 23일등 발현은 계속되었으며, 열 한 번 째 발현 때 이곳에 성당을 세우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25일에는 발현하신 자리에 샘이 솟았는데, 28일에 눈병을 앓던 남자가 그 샘물로 눈을 씻자, 당장에 깨끗이 나았던 것입니다. 7월16일에 열여덟번째의 마지막 발현이 있었는데, 샘물이 잇달아 기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벨라뎃다가 11-12세 무렵 집안이 기울어 땔감을 구하러 개울을 건너려고 신발을 벗는데, 갑자기 심한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에 놀라 두리번거리자, 동굴 입구에 있는 찔레와 들풀이 크게 흔들리는 것 같더니, 동굴 속에서 황금빛 구름이 피어오르면서, 젊고 아름다운 귀부인의 모습이 똑똑히 떠올랐습니다. 귀부인은 새하얗고 헐렁한 옷을 입고, 머리에서 어깨에 걸쳐서 흰 베일을 쓰고, 옥색 띠를 매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손목에는, 금빛사슬에, 커다란 흰 구슬이 꿰인 로사리오를 늘어뜨리고, 그녀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던졌습니다. 벨라뎃다가 열심히 로사리오를 굴리며 기도를 하자, 귀부인도 로사리오를 하나씩 굴렸습니다. 로사리오의 기도를 외고 있을 때, 귀부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동굴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발현 기간 동안 성모 마리아는 매번 벨라뎃다에게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8일째인 2월 24일 수요일에 "회개하시오. 죄인을 위해 기도하시오. 죄인의 회개를 위한 상징으로 무릎을 꿇고 땅에 입을 맞추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하였고, 그 다음날에는 손가락으로 샘물의 원천을 가리키며 그 물을 마시고 씻도록 하였습니다.

13일째인 3월 2일 화요일에는 "사제들에게 전해 이 곳에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게 하고, 이곳에 성당을 짓게 하시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여러 사람에게 알려져 이 '동굴의 여인'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몰려왔지만 아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자 곧 사람들은 흩어져 갔습니다.

3월 25일 목요일 아침, 벨다뎃다가 다시 동굴로 갔을 때 성모 마리아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까지 네 번에 걸쳐 반복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던 이 성모마리아는 열 여섯 번째의 발현 때 그녀에게 고했습니다.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다." 라고 처음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벨라뎃다는 곧바로 마을의 주임 신부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이 발현이 있기 4년 전인 1854년에 이미 당시의 교황 비오 9세는 동정 마리아의 무염시태를 믿을 교리로 발표하였으나, 일반 신자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로써 벨라뎃다는 전세계에 루드르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의 전령자가 된 것입니다.

이후 그녀는 4월 7일 수요일과 7월 16일 금요일에 다시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볼 수 있었는데, 4월 7일에는 촛불이 벨라뎃다의 손가락에서 오랫동안 탔지만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기적이 있었고, 이 일은 7월 16일에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7월16일 발현에 대해서는 그녀가 자세하게 언급하기를 회피하여 아직까지 비밀로 되어있다. 이러한 그녀의 증언, 기도와 회개를 통해 1862년 1월 18일 발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로랑스 주교는 교구 신자들에게 '루드르 동굴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허락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모 마리아의 소망에 응답하기 위한 성당을 동굴 위에 건립할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성직자를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벨라뎃다와 동굴을 보기 위하여 루드르에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루르드에는 1868년 5월에 첫 번째 지하성당이, 이어서 제2, 제3의 성당이 차례로 세워졌습니다.

성모님 발현동굴은 동정 성모께서 1858년 2월 11일 부터 7월 16일 사이에 벨라뎃다 수비루에게 18번 나타나셨던 곳입니다. 1864년 4월 4일에 축성된 이 성모상은 마씨비에유 동굴에 발현 시와 같은 모습으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성모상 밑에는 감실이 있어, 성체를 모셔 놓았고, 제대 왼편 동굴 안에 자물쇠로 잠겨진 돌판 아래에는 1858년 2월 아홉 번째 발현 당시의 성모님의 말씀 에 따라 벨라뎃다가 땅을 파헤쳤을 때 솟아올랐던 샘이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성모님께서는 피레네 말로 "나는 원죄 없이 잉태된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벨라뎃다에게 자신의 신분을 알려주셨습니다. 제대 왼쪽 동굴 안편에 자물쇠로 잠겨진 돌판 아래에는 1858년 2월 25일 9번째 발현당시에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벨라뎃다가 땅을 파헤쳤을 때 솟아 올랐던 샘이 있습니다.

동굴 안에 자물쇠로 잠겨진 돌판 아래에 1858년 2월 25일, 9번째 발현 당시의 성모님의 말씀을 따라 벨라뎃다가 땅을 파헤쳤을 때 솟아올랐던 샘이 있습니다. 그리고 벨라뎃다는 "마시고 거기서 씻어라"하신 성모님의 말씀에 순명하였습니다. 가브강을 따라 동굴을 지나가면 샘물로 많은 순례 객들이 씻을 수 있도록 1955년에 다시 지은 목욕실도 있습니다.

"여기에 성당을 짓도록 하라"고 하신 성모님의 요청에 의해 지어진 것이며, 성당 제대는 성모님 발현 장소의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성당 양쪽의 유리창은 발현 당시부터 1876년 루르드 성모상의 역사까지를 보여 주고 있으며 또 좀 더 위쪽 유리창에는 세상 태초부터 교황 비오 9세가 성모무염시태 신비를 정식 교의(믿을 교리)로 발표하기까지의 역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1862년 처음으로 구상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전은 13세기 고딕 양식 설계로 이루어졌는데, 1871년에 낙성되고 1876년에 축성되었습니다.

고딕양식의 종루는 그 높이가 지상 70m에 이르며, 금색이 칠해진 중심부는 성모마리아가 벨라뎃다에게 원죄 없는 잉태를 알려 준 말씀이 문자로 새겨져 있습니다. 입구 중앙에는 왕관을 쓴 루드르의 성모상이 있으며, 성당 후면 부에는 여러 개의 소성당이 있으며, 성당의 회중석과 중심부에는 성모마리아의 일생이, 소성당에는 루드르에서의 발현?순례?벨라뎃다의 일생이 그려진 스테인드 글래스가 있습니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성모님 발현 후 30년이 훨씬 지난 뒤에 완성되었는데, 항상 묵주를 손에 들고 벨라뎃다에게 나타나신 동정 성모님을 위해 특별히 로사리오 대성당(매괴의 대성당)으로 봉헌된 곳입니다. 이 성당은 1901년 묵주의 15현의를 뜻하는 작은 15개의 성당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성당에서 성모님 신비에 대해 묵상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성당 내부는 아무런 지주나 기둥이 없이 건축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인 물고기 또는 밀알 모양으로 설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