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편지]우리귀여운꼬맹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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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zaro] 쪽지 캡슐

2000-04-14 ㅣ No.1080

To.

 

오빠의 글에 공감을 할수있는 사람이 그래도 한명은 있었나 보구나.....

 

쬐끄만 꼬맹이 주제에 이렇게 덩치큰 오빠를 위로할줄도 알구.....

다 컷구나..... 자, 이제 나에게 시집오렴.......^^

 

음.......

무슨 얘기를 해줘야 할까.........

 

우리가 노래방에 가면 너한번 나한번 꼭 부르는 노래가 하나 있지.

서문탁님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기억해줘.....

널 사랑한 한 슬픈 영혼이 여기 있었다는 걸.....

 

그래도 기억할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너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 세상의 더 많은 슬픈 영혼들은 기억되지도 못한채 그자리에 서있다는 것.....

 

기억될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수만 있다면.....

결코 힘없이 사랑을 보내버린 것만은 아닐지도 몰라.....

 

이 역시도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을 미화시키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후회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후회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

 

             From. 자로

P.S Go to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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