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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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만 [yoopaul]
2002-03-22 ㅣ No.1267
그러고 보니 빗소리는 산 식구들이 빚어낸 화음이다. 소나무, 상수리나무, 대나무, 단풍나무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다 다르겠지만 어느 소리 하나 튀지 않고 나그네의 마음을 비질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잣거리의 우리도 제 목소리를 내되 다투지 말고 감동의 화음을 일궈내는 방법은 없을까.
-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정찬주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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