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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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observer] 쪽지 캡슐

2000-01-16 ㅣ No.926

제가요 학교다닐 때 읽었던 글이 몇 개 있는데요,

 

저 혼자 읽기가 아까워서 오늘부터 올립니다.

 

어쩌면 아는 이야기들일지도 모르는데 참 좋은

 

내용들인 거 같아요.

 

그럼 그 첫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선 물

 

 미국 남부 지방의 한적한 도로를

 버스 한 대가 털털거리며 달리고 있었다.

 창가 자리에는 한 노인이 꽃다발을 들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통로 맞은편 자리에는 젊은 처녀가 앉아 있었다.

 처녀는 고개를 돌려 노인이 들고 있는 아름다운 꽃다발에 자주 시선을 던졌다.

 

 마침내 노인이 버스에서 내릴 때가 되었다.

 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처녀의 무릎 위에 불쑥 그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노인이 말했다.

 "아가씨가 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주는 것이니 받구려.

 내 아내도 아가씨가 이 꽃을 갖는 걸 기뻐할 거요.

 아가씨에게 꽃을 선물했다고 내가 아내에게 말하겠소."

 처녀는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그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처녀가 바라보는 사이에, 노인은 버스에서 내려

 길가에 있는 작은 공원 묘지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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