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우리 신부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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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anttonio] 쪽지 캡슐

2003-07-08 ㅣ No.8889

아래 글은 다른 성당 게시판에서 퍼온 글 입니다.

 

아들 신부를 위해 밤잠 못이루고 기도하시는 어머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 해 드리려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의 어머니는 그 아들이 신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신품을 받고

 

신부가 된 지금까지 평일미사 한번 빠지지않고 손에서 묵주 한 번 놓지 않으시면서

 

자나깨나 아들 신부를 위해 기도를 드리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내 아들이 신부요!" 하고 자랑 하실만도 하지만

 

행여 아들이 신부라는 것이 밝혀질까!

 

혹시 아들 신부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신답니다.

 

 

 

한 번은 사람들이 가족사진을 보고

 

"어머나! 이 집에 신부님이 계신가봐!" 라고 하자

 

"아니어유! 그런 옷을 입고 찍은 거라우"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그 본당 신부님이 가정 방문에 들통이 나기는 했지만

 

그 어머니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어머니이십니다.

 

 

 

신자들이 신부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면

 

밤잠을 못이루고 뒤척이시다가 날이 밝으면

 

아들 신부의 목소리라도 들어야 마음이 편하시다고 한답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신부님 어머니들은 그 마음이 더 애절한것을

 

저는 느끼고 보았답니다.

 

 

 

흔히 사람들은 말 한마디로 착한 신부로 만들기도 하고.

 

못된 신부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나에게 잘해 주면 착한 신부!

 

나에게 못해 주면 못된 신부!

 

신부이기 때문에 안돼!

 

신부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되지!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들을 합니다.

 

저 또한 그 무리의 한 사람이겠지요!

 

 

 

우리가 무심하게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어머니의 가슴에는 피멍이 들어 저리고 아파온답니다.

 

 

 

행여나 내 아들에게도 저런 말을 하지는 않을까!

 

행여나 내 아들도 저런 말을 듣고 있지는 않을까!

 

 

 

그들 또한 신부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잘 못하고.

 

사람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사람이기때문에 뉘우칩니다.

 

 

 

보좌 신부 시절에는 그나마 어리다고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보살펴 준답니다.

 

 

 

보좌 시절을 지나 본당 신부되면

 

모든 일이 용서가 되지를 않는 것인가 봅니다.

 

 

 

그 어머니는 또 묵주를 열심히 돌리고 계시겠지요!

 

한동안 시끄러웠던 일들에 그 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일이나 되듯 눈물을 흘리면서

 

밤잠도 못이루고 성모님께 의지하고 매달렸다 합니다.

 

 

 

그 어머니가 기도 하시기를

 

 

 

우리 신부 지켜 주소서!

 

우리 신부 건강하게 해 주소서!

 

우리 신부 착한 신부되게 하소서!

 

우리 신부 성인되게 하소서!

 

우리 신부 유혹을 뿌리쳐 주소서!

 

우리 신부 좋은 신부라 말 듣게 해 주소서!

 

우리 신부 당신이 데리고 가시는 그 날까지 지켜 주소서!

 

 

 

모든 신부님 어머니들의 마음이 이와 같으시리라 압니다.

 

 

 

"평생 아들 신부 지켜 주소서!"라고 기도 하시는

 

그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 어머니의 건강 지켜주시어

 

아들 신부님을 위해 오래 오래 살으시기를

 

머리 숙여 기도 드리옵나이다...

 

 

 

 

 

사제들을 위한 기도와 수도자들을 위한 기도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 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시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 주소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 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

 

 

 

세례성사의 은총을 더욱 풍부하게 열매 맺도록

 

자녀들을 수도자의 길로 부르시는 하느님,

 

수도자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하느님을 찾고

 

그리스도께 갈림없는 사랑을 드리고자 하는 봉헌의 삶이

 

교회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게 하셨음에 감사하나이다.

 

 

 

하느님,

 

수도자들이 성령께 온전히 귀 기울여

 

복음의 증거자로서 정결과 가난과 순명의 삶을 살게 하시어

 

자유로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고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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