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레지오

2006년 11월호 <특별취재>

인쇄

레지오마리애 [legio] 쪽지 캡슐

2006-10-26 ㅣ No.70

 [ 부산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


부산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가 부산 바다의 별 레지아(단장:정종진․토마스모어, 지도신부:김두윤․안토니오) 주최로 10월 3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신앙대회는 ꡐ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ꡑ(요한 2,5)를 주제로, ꡐ성모님과 함께할 새로운 50년ꡑ을 부제로 부산교구 총대리 황철수(바오로) 보좌주교와 초대교구장 최재선(요한) 주교를 비롯한 50여 명의 사제단과 14,000여 명의 단원들이 참석하여 실내 체육관이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 신앙대회를 축하하기 위하여 광주 세나뚜스 전재옥(베네딕토) 단장, 서울 세나뚜스 팽종섭(그레고리오) 단장, 대구 세나뚜스 박기탁(사도요한) 단장과 간부, 각 교구 레지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여 행사를 빛내 주었다. 특히 내년에 레지오 도입 5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와 대전교구의 최홍길(레오) 세나뚜스 지도신부와 한광섭(마리요셉) 레지아 지도신부와 간부들은 행사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아침 일찍부터 부산 시내 각 본당의 단원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행사장에 도착하였고 울산지구나 김해, 밀양 등지에서는 대형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와서는 질서정연하게 입장하였다.

오전 10시 식전 행사로 천상 군단의 모후 소년 꼬미씨움(단장: 박용혁․가롤로) 소속 소년단원들의 고전무용, 부채춤으로 분위기를 돋우면서 ꡐ성모님께 바치는 노래ꡑ를 연합성가대와 단원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신앙대회 피켓과 부산 바다의 별 레지아 피켓, 대형 벡실리움, 성모상, 촛대와 꽃 봉헌, 부산교구기, 교구장기의 순으로 입장하였다. 이어 레지아와 24개의 꼬미씨움기를 필두로 하여 산하 꾸리아기의 입장으로 제1부 입장식을 마치고 정종진 레지아 단장의 개회 선언으로 경축행사 막이 올랐다.

시작기도를 김두윤 지도신부가 바친 후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를 이순옥 레지아 회계와 박현모 서면지구 꼬미씨움 단장의 선창으로 함께 바쳤다. 연혁 보고에 이어 정종진 단장이 내빈 소개와 대회사를 하였고,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이정우 회장의 축사, 황철수 주교의 격려사, 특별상 시상과 공로단원 기념품 증정, 까떼나 순의 제2부 경축행사를 마쳤다.

제3부 경축미사를 황철수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봉헌 시간에는 산하 단원들이 바친 ꡐ부산교구 발전과 레지오 마리애 정신 회복을 위한ꡑ 묵주기도 138,236,097단의 봉헌과 각 꼬미씨움 산하 단원들이 필사한 성경 필사본 25권을 봉헌하였다. 이어 ꡐ우리들의 다짐ꡑ을 정종진 단장 선창으로 하였으며, 마침기도와 장엄축복으로 12시 30분경 경축미사와 대회행사를 모두 마쳤다.

황철수 주교는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교구장 정명조 주교의 격려사를 대독했는데, ꡒ레지오 마리애가 부산에 도입되어 부산뿐만 아니라 영남지방의 못자리가 되어 뿌리가 든든한 사도직 단체로서 교회의 힘으로 믿음직스럽게 성장해 온 단체답게 더 넓은 포부로 복음화 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듭나기를 바란다ꡓ고 하였다.

정종진 단장은 대회사에서 ꡒ주님의 도우심과 성령의 이끄심으로 도입한 레지오 마리애가 여명기, 충전기, 발전기, 성장기를 지나와 새 천년기를 거치면서 이룬 놀라울 정도의 양적 성장에 맞추어 영적인 성장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는 50주년이 되자ꡓ고 하였다.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이정우 회장은 축사에서 ꡒ부산 레지오 마리애가 활동을 통해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하며 반세기 동안 다져진 토대 위에서 더욱 도약하는 모습의 레지오 마리애를 기대한다ꡓ고 하였다.

황철수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ꡒ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참석하여 주신 초대교구장 최재선 주교님께서 1969년도에 각 본당에 레지오 마리애 지단이 조직되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ꡐ교구장 레지오 마리애 설립 고유서ꡑ를 발표하는 등의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열정에 감사를 드리며, 50년 세월 동안 땅을 일구고 훌륭한 밭으로 가꾼 선배단원들과 현재 단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신앙에 치하를 드리며, ꡐ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여라ꡑ라는 복음말씀을 실천하며 성모님의 군사인 우리가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ꡓ을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김해걸(예로니모) 전 레지아 단장에게 교구장 특별상이 시상되었다. 김 예로니모 전 단장이 「한국 레지오 마리애 50년사」 「부산 레지오 마리애 50년사」 편집, 레지오 마리애 사료 제공, 민족 복음화 활동 전개, 소년 단원 체육대회․밀알상 제정, 활동지침서 편찬 등 부산교구 레지오 마리애의 발전은 물론 한국 레지오 마리애에 공헌한 노고에 참석 단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또한 1950년대에 입단하여 현재까지 계속 근속하고 주회 출석률이 우수한 근속 공로 단원 최화지(루시아, 수정성당, 1956년 6월 입단), 정연희(수산나, 송도성당 1956년 6월 입단), 김영국(요한, 신선성당 1957년 5월 입단), 조덕주(안젤라, 양정성당 1958년 4월 입단) 김해걸(예로니모, 송도성당 1959년 10월 입단) 등 5명에게 교구장 친필사인의 성경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김해걸 예로니모 전 레지아 단장은 입단 후 지금까지 47년간 주회에 한 번의 결석도 없이 개근을 하였는데 ꡒ이는 성모님의 보살핌과 동료 단원들의 협조 덕분ꡓ이라고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말했다.              

부산교구의 레지오 마리애 도입은 한국전쟁의 상흔을 메우기 위한 복구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6년 1월 3일, 부산 대신동성당(현재 서대신성당)에서 권약슬(요셉) 신부, 정의채(바오로) 신부와 김영욱(레오) 형제를 비롯한 남교우 9명, 여교우 4명의 13명이 모여 ꡐ영원한 도움의 성모ꡑ 쁘레시디움의 첫 회합을 한 것이 그 효시다. 이 쁘레시디움의 태동으로 같은 해 7월 10일 진해 중앙성당 ꡐ하늘의 문ꡑ 쁘레시디움을 비롯하여 레지오 마리애가 영남지방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해 11월 2일에는 영남지방 레지오 마리애를 관리할 초량 ꡐ임마꿀라따ꡑ 꾸리아가 설립되었고, 다음해 3월 10일에 꼬미씨움으로 승격되었으며, 1978년 11월 10일에는 부산 ꡐ바다의 별ꡑ 레지아로 승격되었다. 현재 산하에 24개 꼬미씨움과 239개의 꾸리아, 3,515개 쁘레시디움, 30,259명의 행동단원과 20,082명의 협조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50년 전 13명 단원으로 시작한 레지오 마리애가 부산교구는 물론 대구, 마산, 안동 등 영남 지방을 다 합친다면 어마어마한 조직으로 성장한 것이다.

부산의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을 보면 1959년 2월 이동문고 운영과 혼인 상담소 운영, 1960년 7월 31일 개최한 토론대회와 1974년 레지오 마리애 조직 관리의 과학화를 기하기 위한 활동지침서의 발행은 한국 최초의 일이다. 1976년 5월 1일 페레그리나시오(P.P.C) 활동을 선포하여 농촌 일손돕기 활동도 전개하였고, 1977년 소년단원들의 심신단련을 위한 소년단원 체육대회를 시작하여 올해로 30회째를 개최하였으며, 1979년과 1984년 민족복음화 활동을 전개하여 많은 결실을 맺었고, 1990년 교구 헌혈 잔치의 후원, 1991년 ꡐ제3세기를 향한 민족 복음화 활동ꡑ을 위해 묵주기도 200,111,104단을 봉헌하였다.

레지오 마리애 학교 운영, 1997년에는 ꡐ이웃 신자와 함께 주일미사 참례하기ꡑ활동을 전개하여 쉬는 교우 찾기에 많은 기여를 하기도 하였다. 인근 해수욕장이나 강변, 유원지, 공원 등의 청소도 전개하여 ꡒ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던ꡓ(창세 1,31) 본래 자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보존해 나가는 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부산 바다의 별 레지아에서는 2004년도부터 도입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와 「부산 레지오 마리애 50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묵주기도, 성경 필사, 사료전시회와 신앙대회를 준비하였고, 레지오 마리애의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건의를 받아 점검하고 있으며, 「부산 레지오 마리애 50년사」 편찬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단원들은 레지오 마리애 정신 회복을 통하여 성모님과 함께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면서 복음 선포에 온 몸과 힘을 다하는 협력자가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였다.

_전상해 토마스



1,20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