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 한 편과 함께 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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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연 [bjyp717] 쪽지 캡슐

2001-03-22 ㅣ No.2297

   신앙이 없는 이웃을 만날 때...

 

 

주님, 저로 하여금 하느님의 향기를 풍기게 하시어,

저를 만나는 이웃이 신비한 기쁨에 들도록 해주소서.

이웃이 그 기쁨에 취한 채 헤어질 때에는

'그립다'라는 찬사를 하게 하소서.

저는 다만 하느님의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하느님의 빛을 드러내게 하시어,

저를 만나는 이웃이 황홀한 느낌에 들도록 해주소서.

이웃이 그 느낌에 취한 채 돌아설 때에는

'기억하고 싶다'라는 간절한 그리움을 지니게 하소서.

저는 다만 하느님의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이웃에게 그 어떤 기쁨이나 위안을

주지 못하는 채로 살아갈 양이면,

차라리 저를 일찍 거두어주소서.

아니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게 해주시어, 이웃에게 제 이름 아닌

다만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김영수,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생활성서사

 

 

메일로 받은 시 한 편 올립니다.

오늘 황사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군요.

밖에 계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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