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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참 어쩔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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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12-09-22 ㅣ No.1775

살다보면 참 어쩔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그리움이라 하여 다 그리워 할 수 없고
사랑한다고 하여도 다 사랑할 수 없는
도무지 어쩔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사랑하여도
이렇게 어느것 하나 남김없이 모두 이별하고
하나 하나 지나간 날을
곱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간은 참 부질없이 지나갑니다.
누가 보내는 것도
또 어느 누가 빨리 와야 한다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하여도
너무 빠르게만 지나갑니다.

 

 

붙잡아 두고 싶었던게
어디 한둘이었겠습니까 마는
차마 붙잡지도 시원스레 보내지도 못한것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아파할 것을
아주 긴 시간이 지나도 다 잊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다보면 후회와 아픔을 알면서도
버려야 할 기억들...
보낼 수 밖에 없는 인연들이 있는거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물결치는 바다의 출렁임에
몸을 맡겨야 할 때가 있는거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 아픈 가슴들...

 

 

마음의 비는 참 속절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바람은 또 왜 이렇게 부는지
씻어 갈 것도 날리워 보낼 것도 없는
못난 바위같은 모습만 남아
비 맞고 바람 맞습니다.

 

 

살다보면 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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