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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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4-06 ㅣ No.3515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4/6

 

요즘 드라마를 보면, 부부가 어려울 때 과거에 자신들이 처음 배우자를 만났을 때를 기억하고 다시 힘을 얻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첫 만남은 어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처음 불렀을 때의 그 상황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고 믿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에게 혹시 몰매라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워 떨다가 고기라도 잡으러 가겠다고 나섭니다. 그런데도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때 물가에서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요한 21,6) 라고 제안하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6) 그 기적의 순간을 겪으면서 예수님이 자신들을 처음 부르셨던 그 때 그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 자신들 앞에 서 계신 분이 부활하신 주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7)

그런가하면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7) 라는 모습도 전합니다. 제자들 중에는 예수님을 배반한 이도 있고, 자신들에게 혹시라도 예수님과 관련한 손해나 불이익이 있을까봐 모른 채하고 숨고 도망간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다시는 안 본다고 하시거나 쫓아와서 욕을 하고 벌을 내리셔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자신들을 찾아와 다시 기적을 일으켜주시고 함께 음식을 나눠주시는 예수님의 커다란 사랑을 체험하고 감격하게 됩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기도와 삶 속에서 주님과의 첫 만남이 어떠했는지?

우리 본당과 단체 활동을 하면서 체험한 주님과의 첫 만남은?

우리 가정이 가끔 배우자나 자식들의 잘못과 배반 등으로 인해 갈등과 어두움 속에 갇혔을 때, 배우자와 자식들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 첫 만남을 허락하시고 안배해 주신 주님의 사랑과 섭리를 기억하며,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 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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