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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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간 수요일 7/10 가끔 ‘부자들이 성당에 다니게 하면 가난한 이들이 줄어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성당에 돈 많은 이들이 많아지면, 아니 성당에 돈이 많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줄 수 있을 텐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 되면 정작 가난한 이들은 그저 수혜를 받을 사람들이지 정상적이고 환영받는 신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5-7) 일 잘하는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재물이 많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교회 이면에 그렇지 않은 이들이 무시되거나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나. 지위나 능력이나 재물의 소유 여부를 넘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환영받는 교회가 되어야만, 우리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건설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