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성당 게시판

일생에 한 번은 사랑의 고백을 열렬히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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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원 [melanio] 쪽지 캡슐

2000-02-06 ㅣ No.161

한번도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가진 어떠한 귀중품도

헛되고 그 인생이 무상할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진짜 가난뱅이...

사람들은 감정에 인색하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솔직하지도

않다. 더욱더 난감한 것은 누구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은 사실을 상당한 장점으로 말하며,

자기가 영웅이라도 된 듯 어깨를 으쓱하는것을 보면

애처로워진다.

살아가다가 강하게 마음을 흔들어 주는 사람 - 저 사람이라면

일생을 살아도 후회할 것 같지 않은 사람 - 비록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저 사막과 같이라면 충분히 이겨내고

살 것 같은 사람 - 이것이 사랑이구나 단정짓게 해주는

사람 - 그런 기분을 도저히 뿌리치거나 잊을 수 없을때는

용기를 내어야 한다.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그 인생에의 축복이다.

자기의 선택이며 자기의 용기이다.

사랑하는 일에 비겁하고 야비하면 그 인간은 결코 바람직한

인간됨이 불가능한 것은 명백한 일이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자체를 서양적이라고 판단, 고유한

한국의정서를 깨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온전한 한국의 정서는 역시 사랑을 마음으로만 가지고

앓다가 엇갈리는 운명의 흐름에 떠밀려 유교적

인연설로 결론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고백해야 한다. 고백했다는 사실 그 하나로

사랑의 실천은 이미 실행된 것이 된다.

단, 진실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확신이 서야 할 때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진실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확신이서는 것이

일생에 몇번이나 있겠는가

비록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사랑이 성공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 사랑이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고 자신에게

정확한 진실일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는 일은 아름답다.

일생에 한번쯤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불의 정열, 온몸이

칼 위를 걷는 긴장감과 하늘과 맞서는 정직한 심성으로 사랑을

고백해 보는 것이야말로 자기 인생에 ’나도 무엇인가 이루었다’라는

성취감을 갖게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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